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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삼성산(三聖山)에 세 번 오르다!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원효, 설총, 일연. 세 분 성현이 이 산자락에서 태어나셨다니 범상치 않은 산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상대온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을 올려다보니 산정은 평평한 듯 작은 봉우리가 세 개로 보인다. 삼이라는 숫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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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만술 아비의 축문 / 박목월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 시가 1960년대 나왔으니 그 당시 우리네 삶은 무척이나 가난한 시절이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배를 굶기가 여사였고, 그렇다고 제사는 지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전통적 유교사상에 젖은 시절이었습니다. 동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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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경이(驚異) / 조명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조명희 선생은 시와 소설, 수필과 평론 등 다양한 문학 장르를 섭렵하며 당시 고려인문인들을 양성한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28년 연해주로 망명하여 추풍의 육성촌에 잠시 머물다가 하바로브스크로 와서 중학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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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오월 금박산에 오르면~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금박산은 온통 초록색이었다. 나뭇잎 하나하나가 제 각기 다른 명도와 채도의 초록빛으로 익어 산은 그 자체로...금박산은 지역민들에게 친근한 산이다. 산속으로 들어가면 뻐꾸기 소리도 들리고 초여름에 피는 풀꽃들도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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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동물원의 오후 / 조지훈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원시인님, 조지훈 시인의 「동물원의 오후」를 읽으면 잃어버린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떠올라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시를 써도 아무도 읽어줄 사람이 없는 시대, 그것은 시를 써서 발표할 수 없는 시대임을 말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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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등받이의 발명 / 배종영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술에 ‘취한 남자가 끝까지 넘어지지 않는 것은/아마도 몸에 등받이 달린 의자 하나/들어 있지 싶었다’라는 구절에 이르면 사물과 인간의 관계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 관계로 재탄생 합니다. 또한 더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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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봄꽃 만개한 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에서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인근 주민들도 자주 걷는다는 대가대 둘레길을 찾아 나섰다. 정문에 들어서자 오른쪽으로 붉은 벽돌로 지은 성당이 보이고 정면에는 교명 이니셜을 나타내는 DCU 조형물과 뒤쪽으로 성모상, 본관 건물이 보인다...우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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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원시인님, 우리 이럴 때가 있었죠. 영화를 보기 위해 그 캄캄한 공간을 헤매며 자리를 잡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때, 먼저 우리는 모두 일어나 영화 보기 전 거룩한 의식(?)을 거쳐야 했지요. 태극기가 펄럭이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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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틈 / 전원목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원시인님, 전원목 시인의 「틈」은 ‘틈’이 가지는 이중적 속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틈’에 대하여 부정적 시각과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틈’은 나와 나 아닌 존재와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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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지하철 정거장에서 / 에즈라 파운드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군중(群衆) 속에서 유령처럼 나타나는 이 얼굴들’의 주인공은 바로 제목으로 유추해 보면 지하철 속에 있는 군중들의 모습일겁니다. 그 지하철 시민들의 모습이 마치 유령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 말만 던지고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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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한실마을의 봄 풍경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한실마을 가는 길에 봄꽃이 화사하다. 노란 개나리와 연분홍 살구꽃, 연미색의 자두꽃이 무채색의 들판에 선연한 색상을 수놓는다...한실마을은 하양 허씨 집성촌이었다. 남쪽의 장군산을 넘으면 하양 허씨 세거지인 부호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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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오감도(烏瞰圖)-제1호 / 이상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시 <오감도>는 당시 정서와 시적 기법으로는 분명 난해시이긴 하나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말의 지껄임은 분명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나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고 그것을 응축하여 표현한 거시적인 시대정신의 위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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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하이쿠·와카 캘리그라피 전시회’
오는 30일까지 경산역 맞이방갤러리에서 열려
전시회를 기획한 장산 박도일 선생은 “시절은 힘들고 세상은 각박하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가슴에 따뜻한 시심(詩心) 하나 품고 살아가야 한다. 이번 전시회는 짧아서 접근이 쉬운 하이쿠, 와카를 주제로 마련했다.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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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이용악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화자의 아버지가 고향도 아닌 타향에서 마지막 임종을 맞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식에게 한 마디 유언도 없이, 삶을 위해 만주벌판을 떠돌다 어느 객지에서 쓸쓸히 맞는 최후의 밤, 침상도 없이 차가운 방에서 목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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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장산 박도일 선생 시·서화집 공개
자신의 시 22편 담은 서첩 직접 제작
장산 박도일 선생은 자신의 시 22편을 담은 서첩을 직접 제작했다. 폭 25cm, 길이 35cm의 서첩에는 ‘코로나19 연작시8 ? 행복’ 등 장산 선생의 시 22편이 다양한 캘리그라피 글씨체와 서화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