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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마위지(馬爲池)와 경산병영유적(慶山兵營遺蹟)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영남대에서 진량 쪽으로 난 산업도로를 따라가면 좌측 도로변에 기마상과 저수지가 어우러진 마위지 근린공원이 나온다. 마위지는 김유신 장군이 인근 군사 훈련장의 기마훈련을 위해 인위적으로 막았던 못이다....경산에는 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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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저녁의 집 / 유수진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모든 존재는 나름대로 귀소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어 같은 물고기들은 모천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오고, 여우도 죽을 때는 자기가 살던 굴을 향해 머리를 둔다고 하지요. 한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나무도 하늘로 걸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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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사라진 손바닥 / 나희덕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원시인님, 시인은 ‘오랜 시일이 지나 다시 온다면 그가 지은 ‘연밥 한 그릇’ 얻어먹을 수 있으려나,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의 ‘푸른 손바닥’을 마주 잡을 수 있으려나‘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존재와 부재,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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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시는 갓바위부처님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갓바위부처님은 경산을 상징하는 기표이다. 정식 명칭은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이나 경산 사람들은 갓바위부처님이라 부른다. 부처님 머리에 돌갓을 쓰고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 아마도 유학을 숭상하던 조선시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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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묵언 / 황여정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그 언젠가 시의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 연지를 돌면서 무성한 잎에 대해 화려한 연꽃에 대해 웃음꽃을 피웠겠지요. 그러나 그 사람은 이제 여기에 없습니다. 이 겨울의 적막을 혼자 견디기가 힘들어 그는 ‘꽃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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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행복 / 박도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코로나 시대 우리는 삶과 죽음 앞에서 절규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집안에 갇혀 지내니, ‘머리에 빨간 핀 꽂고/비실비실 웃고 다니는/여자 보거든 난줄 알아라’라는 구절에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페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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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용산산성과 무지개샘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용산산성을 향해 가다 보면 자인면을 지나면서부터 오른쪽에 유난히 눈에 띄는 산이 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이 능선을 따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비해 이 산은 저 홀로 우뚝하다...삼국사기에 김인문이 당나라로부터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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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왕벚나무 - 수성못 10 / 이해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시는 말로 하는 그림이라고 했던가요.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바람에 왕벚나무 가지들이 물 위에 출렁거립니다. 물 역시 나뭇가지 아래 찰랑거립니다. 나뭇가지는 그 물 위에 닿을 듯 닿을 듯 손짓을 합니다. 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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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약수 한 모금으로 마음을 씻고 - 원효암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원효암은 경산의 숨은 명소이다. 와촌을 지나 갓바위 가는 길로 들어서서 한참 올라가면 오른쪽에 원효암이라 새긴 큰 바위가 서 있다.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고즈넉한 암자인데, 은해사 말사이다. 도로에 차를 세우고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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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새 / 박남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박남수 시인의 「새」는 바로 이점에 착안하여 쓴 시로 읽힙니다. ‘논 여울터나 나무 그늘에서 지저귀는 새는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지요. 또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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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장미 / 안겔루스 질레지우스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소박한 것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할 때, 우리는 ‘존재의 빛’을 발견하고 기쁨에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지도 묻지 않으면서’ 스스로 충만함에 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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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설날 아침에 / 김종길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원시인님, 2021년이 밝았습니다. 찬란하고 뜨거운 태양이 바다에서 산에서 들판에서 솟아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추위 속에 손을 비비며 그 설렘을 그 희망을 그 영광을 함께 나누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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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자인장 ‘바소쿠리’...자인장날 풍경과 사람들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자인장은 나에게 그냥 오래된 시골전통시장이 아니다. 유년의 기억을 되돌려 주는 영화 한 편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래서 마음이 울적해지거나 어깨에 힘이 빠질 때면 굳이 장을 보러 간다는 이유를 만들어가며...사라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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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달달 / 김산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당신’을 향한 무수한 그리움은 ‘당신의 무중력 속에서 용해되’어 버린다고, 나의 삶이 밤이 되면 오직 ‘당신’이 있는 쪽으로 밤마다 ‘한 뼘씩 공중으로 가라앉곤 한’다고. 그리하여 당신을 향한 사랑이 지극하여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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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서시 / 윤동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존재자에게서 존재가 달아나버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존재자’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가리킵니다. 돌, 나무, 별, 사람 등 구체적인 모든 사물들이겠지요. 그리고 ‘존재’란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