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4 오후 5:49:26
경산민주시민사회단체는 24일 오후 2시 시장실에서 최병국 시장과 간담회를 가지고 공무원 비리척결을 위한 2차 요구서를 전달했다.

▲ 경산민주시민사회단체 최병국 시장과의 간담회 모습
이날 간담회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로 시작, 시민단체 관계자가 ‘민심·여론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언급하자 최 시장과 시민단체 관계자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특히 시민단체의 의견을 최 시장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윤병태 비정규직 교수노조 대경지부장은 ‘얼굴을 붉히지 말고 말하자’, ‘대통령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지는 않을 것’, ‘공직자가 시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딱딱한 이미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어야 되는 자리므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기 위해 출근 전에 거울을 보고 한 번 웃고 오는 것은 어떤가?”라고 꼬집었다..
시민단체는 먼저 ‘2006년도 국가청렴위 조사 도내 19개 시·군 가운데 18위’에 대해 언급하자 최 시장은 “나름대로 원인분석을 통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므로 내년에는 순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공무원 비리와 관련해서 총체적 책임은 시장이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최 시장은 “천명이 넘는 직원들을 어떻게 다 관리하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나? 앞으로 비리가 생기지 않는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 시민단체 대표들의 모습
시민단체는 “무원칙한 코드 인사로 인해 많은 공무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고 최 시장은 “내 나름대로의 인사원칙이 있으며 그런 인사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경선과정 속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의 정치노선이 달리해 공무원이나 기관 단체장이 줄서기에 바쁜 현실이며, 제보에 따르면 일부 공무원들에게 줄서기를 강요하거나 반대노선의 공무원들에게 불공평한 인사를 했다는 여론이 있었다.”고 말하자
“사람은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나도 개인적인 철학이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능력, 리더쉽이 있는 이명박 씨를 지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단체는 “도덕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시장의 의무를 명심하길 바라며 대선과정에서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연 경산시민모임대표는 “지난 16일 시장답변이 크게 미흡해서 오늘 간담회를 가졌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가 없었으며, 2차 요구서의 시장답변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종일관 심기가 불편한 최병국 시장
한편, 시민단체는 2차 요구서에 대한 답변이 미흡할 경우 1인 시위, 서명운동,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31일 이틀간 시청 앞 광장에 집회신고를 해놓고 있다.
- 경산시 공무원 비리척결을 위한 2차 요구서 -
경산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불철주야 노고가 많으십니다. 지난 16일자 경산시장 명의의 해명서에 대한 경산지역 민주시민사회단체의 입장입니다.
경산시장은 지난 해명서에서 ‘부자도시 경산건설을 위해 전 공직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성실히 근무하고 있는데 일부 직원들이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시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해외 골프 등 공직자관련 사항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통보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해명서는 경산시장의 공직비리 근절의지는 밝혔지만 지난 7월 27일 민주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4가지 사안에 대한 답변으로는 크게 미흡하다고 판단, 추가로 경산시장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경산시 공무원들의 비리혐의는 해당 공무원들의 근무기강이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 건강한 공직사회를 만들지 못한 시장에게도 일정 정도의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경산시장은 최근 잇따라 터진 공무원 비리로 인해 경산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대해 책임을 지고 유감 표명보다는 진정한 자세로 사과의 뜻을 표하라.
2. 경산시장은 재임 시 발생한 경산시 공무원 비리행태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인사조치 및 기강확립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라.
3. 경산시장은 기강해이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인사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원칙을 제시하라.
4. 최근 경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시장 또한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시민들의 여론을 유념, 민생시정에 전념하라.
5. 마지막으로 해외골프 혐의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가 끝나는 시점과 동시에 해당 공무원들을 징계 및 인사조치하고 결과를 해명서에 포함시켜 경산지역 민주시민사회단체 및 시민들에게 공개하라.
이상 2차 요구에 대한 답변이 늦어지거나 미흡할 시 민주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총 단결해 1인 시위, 서명운동, 집회 등을 통해 경산시장의 부당함을 알려 나갈 것임을 알려 둔다.
<경산시 공무원 비리 및 인사전횡 사례>
1. 2006년 국가청렴위 조사 도내 청렴도 19개 시·군 중 18위
2. 하양 쌍마산업 석산 불법허가관련 담당과장 직위해제 및 도 징계위 회부
3. 시립박물관장 부하 직원들에게 사적인 일 시켜 도 징계위에서 견책
4. 7급 공무원 비디오방 단속관련 뇌물수수혐의로 경찰 수사 중.
5. 4~5급 공무원 3명 재개발조합 이사장으로부터 해외골프 접대 혐의로 경찰수사 중.
6. 6급 부면장과 부하직원 일시사역인부임 등 유용혐의로 도 징계위에서 정직 3개월 및 감봉 3개월 처분 받음.
7. 6번과 관련 15개 읍·면·동 특별 감사했는데 결과는? 처분방향은?
8. 기타 직무대리 8명 발령 및 고위 간부 3명 해외 및 대학 파견 이유?
9. 5급 사무관을 팀원으로 발령한 이유가 지시사항 불이행이라는데 구체적인 사유는?
10. 전직 시장 및 차기 출마설이 있는 사람과 가깝다는 이유로 인사 상 불이익이 주어지고 있다는 여론이 있는데 사실인지?
11. 지난 시장선거 당시 상대후보 쪽에 섰던 사람들에 대해 화합차원에서 탕평책이 필요하지 않나? 오늘 인사에서도 상대후보와 같은 고향이라는 이유로 7급 고참 공무원이 6급 승진에서 배제 됐다는 여론이 있다.
12. 직위공모로 보직된 사무관 2명을 6개월 만에 전보시킨 합당한 이유는?
2007. 8. 24
경산민주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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