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9 오후 3:40:28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의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출석하지 않아 출석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지속됐다.
여야는 9일 오전 10시 국회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규명'을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의 출석을 둘러싸고 여야의 입씨름이 계속되자 이완구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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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0여분 간의 정회 후에도 이완구 운영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협의를 독촉하고 회의를 계속하려고 했으나 의사발언 및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발언이라며 마이크를 놓지 않아 오전 내도록 실랑이만 벌였다.
이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과정에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장면을 연출했으나 가까스로 분위기가 되살아났으나 본 질의는 회의 시작 후 1시간 40여분 만에 진행된 회의에서는 '정윤회 문건 유출자인 한모 경위를 회유했다'는 의혹만이 제기됐다.
야당은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관 3명 가운데 통상적인 운영위 출석 대상이 아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은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수석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비서실장이 당일 운영위 참석으로 부재중인 상황이어서 긴급을 요하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전국의 민생안정 및 사건 상황 등에 신속히 대응하는 업무적 특성상 도 부득이 참석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민이 왜 현안질의를 요구하는가! 누가 나와야 하는가! 답은 명확하리라 생각한다. 만약 회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누가 나오지 못한다면, 청와대의 책임이 크고 국회는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영한 민정수석과 의혹의 중심에 선 안봉근 비서관 정도는 반드시 나와야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진행된다. 국회가 문고리 권력의 호위무사가 되서는 절대 안된다는 등 전체 야당의원들이 보이콧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민정수석 등의 출석 요구가 관례에서 벗어난 만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야당이 이를 빌미로 국회 일정을 거부해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까지 발목을 잡겠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으로 운영위원회가 청와대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주력해야 한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세 아들이 구속되고, 뇌물 수수 등 각종 사건이 빈번했으나 이렇게 처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당시 비서실장이 박지원 의원과 문희상 의원인데, 이때 민정수석이 운영위에 출석하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자 여당 간사인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단 주요 업무현황을 간략하게 보고받고, 위원들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고를 받는 게 어떠냐?"고 주문했고 야당의원들이 이를 수용하고 본 질의에 나섰으나 문제제기를 하는 정도에 그쳤고 향후 회의 운영도 불투명한 상태로 남겨졌다.
한편, 국회 첫 회의가 파행으로 끝나자 청와대는 민정수석을 운영위에 출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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