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3 오전 11:44:57
‘5분 자유발언 시의원 강제퇴정 사태’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박순득 의장이 재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13일 오전 10시 30분 경산시의회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동료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이 13일 시의회 앞에서 '5분 자유발언 시의원 퇴정'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먼저, 박 의장은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경산시의회가 일련의 사태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리게 되어 경산시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며,
“이는 이경원 의원과의 소통에서 많은 오해가 있었음이 분명하며 매끄럽지 못한 소통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유감스럽다.”라고 했다.
논란이 된 ‘시의원 강제퇴정’과 관련해 박 의장은 “지금까지 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고, 의회 규정에 따라 이경원 의원의 5분 자유발언 기회를 보장했다.”라며, “5분 발언을 막으려 했다면 애초에 발언권을 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발언 협의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소통으로 벌어진 일로 이 소통의 문제가 정쟁으로 번지고 있는 현 상황 속에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라고 했다.
박 의장은 경산시의회 회의 규칙과 지방자치법 관련 규정을 기자회견문에 첨부하며 자신의 퇴정 조치가 문제가 없었음을 부각시켰다.
그는 “저와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산시의회 회의규칙 제80조에 규정된 ‘의장의 허가를 받지 아니한 자료, 문서 등을 낭독하는’ 등 회의의 질서유지 조항을 어기는 행위 역시 정당화 될 수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박 의장은 “어떤 의원이 우리나라와 시민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겠는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라는 중대사안은 명확하고 과학적인 근거 아래 신중한 국가적 판단이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괴담정치를 멈추고, 더 이상 의장인 나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 이경원 의원도 정쟁의 선봉이 아닌 시민 행복의 선봉에 서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입장문에 적혀진 ‘이경원 의원의 섭섭함을 이해한다’는 말을 사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박 의장은 “사과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사태가 벌어진 당시 언급했던 ‘이경원 의원 윤리위원회 회부’ 계획을 묻자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동료 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박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우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아닌 시의회 의장의 의회 민주주의 폭거를 규탄하고 있다.”라며, “개인의 잘못을 정쟁화하는 것은 박 의장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당초 천막농성을 시작한 것은 박 의장의 사과를 유도해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라며, “이제는 천막농성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중앙당 차원에서 박 의장에 대한 고발, 국민의힘 중앙당 규탄 등 더 강력한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보성향의 정치 유튜버인 ‘서울의소리’는 12일 박순득 의장을 직권남용·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