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8 오전 8:59:07
최근 정부가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면서 전국의 전통시장과 유명 관광지에 야시장이 하나둘씩 개장하고 있다.
부산의 국제시장 부평 깡통시장 야시장과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이 대표적이다. 이들 야시장은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3월 울산 수암시장, 5월 대구 교동 도깨비야시장에 이어 6월에는 서문시장 야시장이 문을 열어 수백만 명이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고 있다. 점포를 바꾸고 스토리를 입히는가 하면, 청년창업자의 아이디어를 내세워 손님들이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다. 스산했던 시장골목이 화려한 불빛을 내뿜으며 왁자지껄한 밤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경산 하양 자인 압량 용성 등 5개의 공설시장이 있는 경산도, 늦었지만 야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상인 육성과 청년일자리 창출 등 1석3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야시장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시켜보자.
먼저, 전국 최대 규모의 상설 야시장으로 거듭난 서문시장 야시장을 살펴보자.

▲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서문시장 야시장. 하루 10만명이 몰려 경산 등 인근 지역 소비자까지 빨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지정되면서 중기청과 대구시가 매대를 보급해주고 상인들의 위생·친절교육 등도 지원했다.
한식·양식·퓨전 음식 등을 취급하는 식품매대가 65대, 장식류 등 상품매대가 15대, 총 80대의 매대가 건어물상가 앞 350미터 도로에 길게 들어서 있다. 매대수 기준으로 전국 최대 야시장이다.
식품매대는 총 155명이 참여, 이 가운데 최종 75명이 선발됐다. 글로벌 다문화식품, 일반퓨전, 대구서문시장 먹거리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군을 시민평가단을 통해 선발했다. 심사 항목 가운데 조리과정의 안정성과 위생, 간편성, 이색적인 맛 등 메뉴의 독창성과 상품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식품매대 중간에는 15개의 상품매대가 입점해 있는데 독특한 디자인의 천연 스카프, 한지양말, 칠보공예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볼거리, 즐길 거리도 많다.
또, 야시장 중간의 주차빌딩 벽면에는 미디어 영상물로 갓바위, 동화사, 약전골목 등을 소개하고 있다. 거리 무대 3곳에서는 수시로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야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대형 마트에 밀렸던 서문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연장하고 있다. 야시장과 인접한 2·4지구 일대 의류, 침구점은 하루 매출이 2~3배 올랐다고 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문시장 야시장은 이달 3일 개장 이후 현재까지 20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야시장 개장기념행사가 열린 지난 3~5일에만 100만여 명이 몰렸고, 이후에도 매일 10만명 이상이 꾸준히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운백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은 “야시장은 지역상권 활성화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대구의 야간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시장이 무조건 좋은 평가만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야시장이 개장한 지 한 달도 안 돼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및 노점상 단속, 치안 안전 대책 등 다양한 개선점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무질서한 구매 대기 행렬이 다른 행인들의 통행을 가로막고, 야시장 손님들이 기존 시장 점포의 영업을 의도치 않게 방해한 점 등은 해결과제로 꼽혔다.
지난 20일 서문시장을 찾은 박모(47세, 조영동) 씨는 “사람에 떠밀려 음식 구경도 못했다,”며, “야시장 폭 12m의 통로를 반으로 나눴을 때 매대 쪽(건어물상가 앞쪽) 절반의 공간은 음식이나 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앞사람이 한두 걸음을 옮긴 후에야 따라서 이동할 만큼 더디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전통시장 야시장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자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산공설시장에도 야시장을 유치해 보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산공설시장 북콘서트 및 야시장과 벼룩시장에 참가했던 김모(46세, 옥곡동) 씨는 “상인들이 문을 닫은 시각, 하나둘씩 켜진 네온등 아래 해금소리가 시장 골목과 너무 잘 어울렸다.”며, “시장표 음식과 막걸리, 군고구마 등 먹거리에 놀거리, 살거리가 가미되면 경산공설시장 야시장도 지역의 명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하철 개통으로 야기된 빨대효과를 무력화할 방안으로 경산시장에 청년창업점포를 집중적으로 배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시내로 빠져나가는 대학생들의 발길을 지역으로 돌림으로써 침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심재생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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