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대추 테마공원 시작도 전 ‘삐걱’
대추농가, “국·도비 따왔는데 시비 삭감 허탈”

2016-07-19 오전 8:54:25

대추재배가 보은 군위 밀양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대추의 본고장 경산에 견학 오는 농가들이 많지만 이들이 둘러보고 가는 곳은 대추밭과 저온창고, 가공공장이 고작이다. 이것 들 말고는 보여줄 게 없기 때문이다.

 

경산시의 대추재배농가는 1316호로 재배면적은 약 880헥타르에 이른다. 총 생산량은 3132톤으로 전국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갑제동 갑못에 조성하려는 명품대추 테마공원 사업이 예산확보 과정에서 삐걱 거리면서 시작도 못하고 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경산대추축제 모습 △갑못의 연꽃 △군위군이 조성중인 대추공원 내 대추 조형물 △파티하우스에서 내려다 본 갑못 전경.

 

 

경산시는 전국최고의 대추생산지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생산단계부터 가공,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반시스템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집중된 거점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5년 2월 농축산식품부가 공모하는 농촌자원 복합화지원사업에 신청, 최경환 의원의 지원에 힘입어 어렵게 선정됐다.

 

지난해 6월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완료했고, 11월에는 농축식품부로부터 98억원(국비 47억5천만원, 도비 5억원, 시비 45억5천만원)에 이르는 국비예산 확정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16년 본예산에 경산명품대추테마공원 조성사업비 올해분 14억원(국비 7억원, 도비 8천만원, 시비 6억2천만원)을 편성, 시의회에 넘겼다. 그러나 시의회는 특혜 의혹 등을 이유로 시비전액을 삭감했으며, 올해 6월에도 제1회 추경예산 6억2천만원을 전액 삭감해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중단시켰다.

 

명품대추테마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지난 2011년 8월 경산시가 경북도에 수변공원 조성사업으로 신청해 2013년에 선정, 사업비 2억5천만원이 확정됐다. 이에 시는 2014년 11월 실시설계 결과, 사업비가 64억원으로 늘어나자 국비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오는 제2회 추경에 시비를 확보한 후 설계용역에 들어가, 9월에는 경북도로부터 농촌테마공원조성 기본계획을 승인받아 늦어도 10월에는 사업에 착수해야 당초 계획대로 2019년에 완료할 수 있다.”며, “이번 제2회 추경에 시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비를 반납해야 하는데 이 경우 향후 농축산식품부의 다른 사업선정 시 직간접적인 불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산시의회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12월 본예산과 올해 6월 제1회 추경예산 중 시비부분을 전액 삭감한 것은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특정인과 최근 영업을 시작한 파티하우스에 특혜를 줄 우려가 있어 위치를 재검토하라고 집행부에 요청한 것.”이라고 시비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회의 주장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인근에 들어서고 있는 전원주택의 경우 주변에 공원이 조성되면 생활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차장과 직선거리로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사실상 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혜시비를 받고 있는 파티하우스 관계자는 “이미 10년 전에 매입해둔 토지이고, 최근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다른 사업을 모색하다 주변의 권유로 공사를 시작, 이제 영업한 지 2개월이 됐다.”며, “전체 부지가 6천평에 달해 향후 2홀 규모의 예식장이 들어서도 자체 부지만으로 주차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경산시가 주춤하는 동안 후발주자인 군위군은 대추공원을 조성, 대추상징물을 설치하는 등 대추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배면적 460헥타르에 생산량이 2천300톤에 불과한 군위군은 군·도비 19억원을 투입, 대추공원을 조성하고 여기에 1억3천만원 상당의 조형물(사진)을 설치, 군위대추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경산시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한편, 명품대추테마공원조성사업이 늦어지자 압량농협과 지역 대추재배농가, 최근 입주한 신대부적지구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모 씨(압독로 38-10)는 “갑못 수변공사 조성사업이 설계용역을 마치고 예산확보를 위해 애쓴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며 현재 사업진행사항을 알려달라고 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모 씨는 지난 3월 시청 홈페이지에 “2016년부터 갑못 개발이 진행되는 걸로 아는데 아파트 앞 인도 설치 이전에 갑못둘레길을 먼저 공사하면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조기착공을 요구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인터넷 민원은 물론 전화문의도 엄청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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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신문/최승호 기자 (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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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호준 (2016-07-26 오후 9:41:28)   X
    이런것이 과연 소수의 특혜일까요. 오랜시간동안 주변환경 개선을 위해서 지지하고 기다려온 주민으로서 답답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뛰어놀고 모든 주민이 즐겁게 산책할 수 있는 테마공원이 빨리 조성되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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