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9 오후 3:35:27
“나눔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트에서 이웃을 만났을 때, 미소와 인사를 나누는 사소한 것에서 출발한다.”

▲ 개그맨 황기순이 9일 시립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 착한나눔도시 포럼에서 <나눔은 흥부전의 박이다>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나락에 떨어졌던 과거의 어둠을 떨치고 희망 전도사로 변신한 개그맨 황기순이 ‘나눔’을 정의한 말이다.
황기순은 9일 오후 2시 경산시립박물관에서 열린 ‘착한나눔도시 포럼’에 초청돼 ‘나눔은 흥부전의 박이다’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넉넉한 주머니 사정과 도박의 심각성을 몰랐던 무지함이 만나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려 나락의 구렁텅이서 헤매던 시절과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성실하게 살며 재기에 이른 현재까지의 경험담을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소개했다.
과거 세간을 들썩이게 했던 도박사건을 언급하던 황기순은 “‘나는 한국에서 다시는 대중들 앞에 설 수는 없겠구나’라고 생각에 스스로 죽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자책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지난날을 소회했다.
또, ‘사랑의 열매’와의 인연과 재기 이후 휠체어 봉사에 나선 사연을 소개하면서 “스스로 채찍을 든다는 의미에서 전국을 휠체어로 돌며 숱한 육체적 고통을 감내했다. 어느 순간 나 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사랑에 눈을 뜨게 되고 그게 바로 삶의 기쁨이 됐다.”고 설명했다.

황기순은 1997년 필리핀 카지노에서 환치기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탕진해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TV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황기순은 13년간 자전거로 전국을 돌며 거리모금에 나서 3억원을 모았으며, 이 돈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휠체어 1천여대를 기증했다.
지난 2013년에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수여하는 2013년 올해의 ‘사랑의 열매’ 대상을 수상했고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사랑더하기 싸이클 대장정’, 연탄 나눔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강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강연현장에서 웃음과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특강을 마치며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커졌다. 나의 작은 노력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작은 포부를 밝혔다.

▲ 이날 경산시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착한나눔도시 포럼은 경산시가 10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나눔문화의 확산과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특히, 이날 경산시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를 위한 나눔교육’, ‘착한나눔도시 심포지엄’, ‘도민과 함께하는 기부데이’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영조 시장은 “기부문화 확산 원년 선포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로 나눔 문화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다시 한 번 나눔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