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오후 1:52:36

▲ 9일 옥곡동 소재 삼의정에서 '경산 내방가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복제품 인수식이 진행됐다.
초계정씨 경산종친회(옥곡파)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던 내방가사 3편이 다시 문중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9일 옥곡동 소재 삼의정에서 ‘경산 내방가사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 인수식을 가지고 박물관에서 제작한 복제품을 종친회에 전달했다.
경산 내방가사는 초계정씨 옥곡파 문중 정원익 후손(27세)의 조모인 최이현 여사가 집필한 ‘효행가’와 ‘사향곡’, 정해흠 후손(28세)의 조모 이차환 여사의 ‘일여가’ 등 작품이다.
이 세 편의 내방가사는 지난 2014년 정유열 후손(초계정씨 26세)이 탁와 정기연 선생의 ‘놀이로 배우는 습례국(習禮局)’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할 당시 함께 제공됐다.
이후 2022년 11월 26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고, 국립한글박물관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증해 준 문중을 위해 내방가사 복제품을 제작해 이날 전달하게 됐다.

▲ 경산 내방가사를 집필한 최이현 여사(좌)와 이차환 여사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내방가사가 전하는 여성의 목소리는 단순히 흘러간 옛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미래에 크고 힘찬 울림을 주는 역사의 목소리이기에 의미가 크다.”라며,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된 경산 내방가사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새겨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여성 스스로의 목소리로 그들의 삶과 시대 그리고 가치관을 담아 창작한 글이다. 한글로 지어 서로 돌려보고 물려준 한글 문학이자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산 내방가사 가운데 최이현 여사의 ‘효행가’는 집안의 어른으로서 효도의 중요성과 화목한 가족생활을 당부하고 일상에서 부모를 섬기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또, ‘사향곡’에는 도학과 서책 잃기를 좋아하던 화자가 친정을 다녀온 경험을 담았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보다는 고향 방문의 즐거움과 가족과의 상봉, 친정에 대한 자부심을 경쾌한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차환 여사의 ‘일여가’는 딸에게 전하는 한글 편지로 여자로서의 태도와 처신 등 가르침을 전달하면서 행복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 인수식에 함께 한 초계정시 경산종친회와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