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의 소멸
[칼럼] 이욱열 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장

2011-05-03 오후 12:13:54


▲ 이욱열 협회장
말도 많고 탈도 많던 4.27 재.보선이 끝이 났다. 선거란 늘 돌발변수로 인한 이변이 일어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지만 이번 선거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선거였다.


지난 선거결과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는 일이지만 큰 변화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그것은 바로 SNS 의 위력 앞에 무너진 중앙정치의 소멸이다. 학계에서는 이미 40년 전에 의회 민주주의, 대의 민주주의의 200년 역사는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직접 민주주의, 전자민주주의로 향한다는 예측을 한바있다.


유엔미래보고서는 핀란드 의회의 보고를 인용해 “오는 2017년이 되면 정보통신기기 즉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을 사용하는 세대들이 정치의 주역으로 등장 하면서 의회나 정부의 법이나 규정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의 법과 문화를 만드는 똑똑한 개인의 소수민주주의가 부상한다”고 전망했다.


정치인이나 정부가 의사결정을 하고 국민들은 자신들의 대변인인 의원들을 통해 대리통보를 받던 과거의 방식에서 직접 대통령과 정부, 의회와 소통하려 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직업 정치인이 사라지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며 심지어 정부마저 무력해 질것이다.


예컨데 지난 2001년 에스트라다 군부를 쓰러뜨린 필리핀 시민운동, 2005년 프랑스 유색인종 폭동, 호주에서의 레바논 청년 집단 폭행, 최근 중동에서 불고 있는 ‘재스민 혁명’과 지난 2002년 노사모 활동, 2007년 촛불집회와 이번 분당을 선거의 ‘출근길 넥타이 부대의 반란’이 이를 증명한다. (일부에서는 ‘하이힐 부대의 반란’도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만큼 민심은 앞서 가고 있지만 그 진단과 처방에 있어서는 컴맹이 따로 없는 실정이다.


여.야 모두 하늘아래 천당으로 통하는 분당에 의원들이 200여 명씩이나 몰려다니는 구태의 방식이 아니라 차분히 자신의 팔로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토론을 확대해 나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승리하리라는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민심을 듣고 대책을 세울 수는 있었을 것이다. 지역민심을 무시한 선거운동방식에 대한 겸허한 자기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앞으로 각 정당들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민심 잡기에 목을 맬 것이다. 그동안 각 정당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선거 대책을 세우는데 공을 들이고 있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는 소통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일방통행식의 홍보가 아니라 쌍방향의 의사소통의 확대가 필요하다. 정당차원도 중요하지만 의원개인과 정부의 관리들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는 국민이 원하는 바를 바로 정책화 하는 적시정책(Just-in-Time Polycy)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다른 관점이지만 그 도구적 활용에 있어서는 정보통신기기의 맹점인 ‘오락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창조의 도구’로서의 인식과 활용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와있다.


정보통신기기의 발달이 역설적으로 중앙정치의 소멸을 가져오며 앞으로 정치가는 사회복지사나 지역사회발전의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로 전환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시기가 2020년으로 예측되고 있으니 현재의 정치 환경이 그 역할을 뛰어 넘을지는 두고 볼일이다.

 

 

 

 

 

 

 

     경산인터넷뉴스는 참신한 시민기자를 모집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시민과 함께 지역정보를 이끌어가는 ⓒ경산인터넷뉴스 www.ksinews.co.kr

기사제보 ksinews@hanmail.net

☎053)811-6688/ Fax 053)811-6687

경산인터넷뉴스 (ksinews@hanmail.net)

기사제보

의견보기

  • 들풀애 (2011-05-03 오후 10:46:18)   X
    지당하신 말씀

의견쓰기

작성자
내용
스팸방지*  ※ 빨간 상자 안에 있는 문자
(영문 대소문자 구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