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육아기>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

2006-12-20 오후 4:53:02

“아이들은 원래가 그래요”

 

아무리 눈높이 지도를 하고 싶어도, 어른들의 안목으로서는 아이들의 언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우리 어른들도 어린 시절을 거쳐왔건만, 시대가 달라졌고 그에 따른 생활문화와 교육사조가 달라졌으므로 아이들의 성장수준에 맞추기는 탁상공론이 될 가능성이 높답니다.


그러나, 각 생명체에게는 나름대로의 공통적인 본성이 있듯이, 아이들에게도 시대적 흐름과 다양한 문화양상을 막론하여 보편적이고도 공통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여류 교육학자인 엘렌 케이는 ‘아이들은 놀고 장난질하고자 하는 본성이 있다’고 말하였지요. 인간에게는 삶을 풍요롭게 향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듯이, 아이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가운데, 신나게 놀고 싶고, 기운 넘치게 뛰고 싶고, 다른 친구들과 서로 장난질을 하고 싶은 게지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것은 바로 인생을 신명나게 사는 것과 같은 것이랍니다. 신바람나게 놀 수 있는 아이는 세상살이가 재미있어지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이 열릴 것이고 이 세상은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거리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는 말들이 있지요. 세상을 밝고 힘차게 바라볼 수 있는 정신세계를 가지도록 하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신명나게 해내는 에너지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어른들께서는 아이들에게 신바람 나게 놀 수 있는 공간과 시간과 분위기를 제공해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아이들이 캄캄하거나 깊숙한 곳을 잘 찾아들어가 노는 모습을 보시지는 않았나요?  왜 캄캄하고 깊숙한 곳을 좋아할까요? 물론 호기심이나 모험심이 발동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귀속하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가 있답니다.


인간은 누구나 생명의 씨앗일 적에 어두컴컴하고도 축축하고도 따스한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10개월간 안온한 생활을 했으니까요. 인간의 첫 안착지였고, 첫 생활터전이었던 어머니의 자궁 속 환경은 곧 인간이 생활하기 가장 적합한 환경이랍니다.


그래서 인간은 바깥 세상으로 태어나더라도 첫 삶에 대한 그리움이 있기 마련이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어머니의 몸과 심성과 영성 전체가 절대적일 수 밖에 없지요.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머니의 자궁 속과 같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폭 감싸주고 편안하고 적당히 먹을거리가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겠습니다.


아이들은 이상하게도 조금만 높은 곳이 있으면 기어 올라가서 다치는 줄도 모르고 풀쩍풀쩍 뛰어내리지요. 아이들이 높은 곳을 유달리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나폴레옹은 어릴 적에 동네 앞에 있는 산의 정상까지 여러 친구들과 함께 여러 번 올라갔다더군요. 나폴레옹은 하늘을 한번 만지고 싶어서 올라갔다더군요.


아이들에게는 끝없이 높고도 높은 욕망이 저마다 있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단지 달콤한 칭찬에 안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면 어른들의 인정과 사랑으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한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내면에서 용솟음치는 무한한 욕구에 의해서 쑥쑥 더 잘 자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본성으로서는 ‘스스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우주자연이 정열적으로 쏘아주는 기운, 주변 사람들에 의한 시시각각의 영향, 가정 및 사회의 다양한 환경 등에 의해서 제 나름대로의 개성과 능력을 형성하면서 자라는데, 무엇보다도 본인의 생장 본능에 의하여 스스로 잘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온 몸 전체에서 일어나게 되어 있답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들은 스스로 잘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있기에 주변의 힘찬 지지와 사랑넘치는 신뢰를 필요로 할 것이고, 자신의 욕구를 저 하늘 끝까지 펼치는 가운데 힘들 때는 ‘어머니!’를 부르짖을 것이며 성취했을 때는 가장 먼저 어머니로부터 인정받고자 할 것입니다.


또한 성취 뒤에는 인생을 여유있게 즐기면서 향유하고자 하는 멋스러운 욕망이 내재해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하여 아이들은 본래가 이렇다는 점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

 

 

 

 

 

 

 

 

  김정화 교수

 

   계명대학교 대학원, 음악교육 전공

   대구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유아교육 전공

   대구산업정보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한국유아교육학회 대구 경북지부 운영위원

   대구생태유아협의회 회장

   한국유아교육 · 보육학회 이사

                     

   저서 

    유아전래동요지도, 양서원 : 서울, 2001.

    피아노반주의 이론과 실제, 형설출판사 : 서울, 2002.

    유아음악놀이지도의 이론과 실제, 학문사 : 서울, 2004.

                                                            (제공:대구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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