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6 오전 6:24:27
2008년 3월22일-23일 이틀에 걸쳐 라이딩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는 영호남랠리가 경주 보문단지 내 교육문화회관에서 성대히 진행되었습니다.
영호남지역 라이더분들과 충청도, 서울, 경기도, 강원도지역 분들도 같이 참가하셔서 참가인원 400명 참가바이크 315대의 대규모 행사로 이루어졌으며 HOG 경북지회 주관으로 경주의 새로운 참 모습과 경상도의 정을 참가 하신 분들께 보여주었던 뜻 깊은 행사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지금부터 영호남랠리의 행사를 소개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2일 11시 김천의 영남 제일문에서 충청지회 팀을 안내하고자 기다립니다. 산자락에 노란색, 붉은색 꽃들이 봄맞이를 하고 있고 하늘은 청명한 파란색에 눈이 부시고 흰구름 몇 조각들이 영남 제일문 처마자락에 걸립니다. 너무 아름다운 주말입니다.
12시 정도에 직지사 쪽 방향에서 우렁찬 배기음들이 몰려옵니다. 20여대의 할리들이 투어대열을 갖추어 웅장하게 나타납니다. 대열을 다시 정비 하고 구미를 거쳐 칠곡으로 접어듭니다. 시내교통을 방해 하지 않도록 팔공산 쪽으로 우회를 하였습니다.
지나는 상춘객들로부터 열열한 인사와 환호를 받으며 산과 들과 할리와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들이 포근한 봄바람에 묻힙니다. 맘껏 부푼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산자락을 돌아 내려오는 라이더들의 얼굴에 봄꽃보다 아름다운 미소들이 가득 피어납니다.

오후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만 랠리에 대한 기대와 흥분은 더욱 고조되었으며, 휴식을 위해 영천의 심곡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에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분들, 가족과 함께 동행한 라이더들은 가족들을 세심히 살피는 정겨운 모습, 뒤에 도착한 또 다른 팀을 맞이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동료들 참으로 흥겨운 모습들입니다.
오후 4시 30분경 건천까지 마중을 나온 경북지회분의 인도를 받으며 행사장에 도착하는 순간 사물놀이로 더욱 흥을 돋우어 주시고 먼저 도착하신 분들과 경북지회 여러분의 따스한 인사에 그 동안의 수고로움이 반가움과 기쁨으로 변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과의 반가움으로 행사장은 웃음으로 가득 메워지고 있었습니다.

접수를 마치고 각자의 숙소로 짐을 풀러 가시는 뒷모습들에서 진정한 주말 오후의 여유를 봅니다. 바쁘지도 느리지도 않는 편안한 분위기에 동화되어 천년 고도 경주 그리고 신라의 달밤을 기대해 보게 됩니다.
7시 부터 진행된 만찬에서 오늘 하루의 긴장감과 일상의 흐름을 벗어 던지고 마음껏 자유와 흥겨움과 여유를 만끽하는 라이더분들을 보면서 저도 같이 음악과 취흥에 겨워 토요일 밤의 열기 속으로 빠져 듭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 신라의 달밤을 기대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짙은 구름들만이 가득 밤하늘을 채우고 있어 보고 싶은 달님은 차후로 미루어야 했지만 천 년의 숨결이 살아 있는 경주에서 천 년의 미소를 담은 얼굴로 여러분들과의 저녁인사를 마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내일 있을 그랜드 투어를 기대하며 기쁘게 잠을 청해 봅니다.

23일 아침 8시.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로비로 내려오는 중에 반갑지 않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이런^^ 경북지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그랜드 투어를 취소하였다는 말을 전해듣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개별적으로 출발한다는 안내에 따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호남, 충청, 경기도, 서울 팀. 모두들 안전하게 가시라는 인사로 서로를 위로하며 이별을 하였습니다.
우중투어도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혼자서 비를 맞고 바이크를 타면 이상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20대 또는 10대의 할리들이 같이 빗속을 달리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한편의 그림이 되겠지요?

좀 더 긴장하게 되겠지만 진정한 라이더는 모든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나만의 멋으로 승화시키는 엄청난 여유를 가진 분들이니까요. 혼자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이틀에 걸친 랠리를 마치고 매장으로 도착하였고
이렇게 또 하나의 아름다운 기억을 가슴에 담고 다음 투어를 기대해 봅니다. 늦은 저녁 모두들 무사히 도착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마지막으로 긴장을 풉니다. 여러분들은 진정한 할리라이더임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배려와 여유, 자유로움과 책임감, 할리라이더의 긍지를 온 몸으로 보여 주신
여러분들. 제가 한번 더 배우게 되고 감사드릴 수밖에 없는 이런 시간들이 저에게는 너무나 커다란 기쁨과 행복입니다.

▲ 할리데이비슨 대구.경북지점 백찬옥 과장
천 년의 미소와 여유를 배우고 느낀 이번 랠리를 고이 가슴 한켠에 묻고 다음의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 접어 봅니다.
※ 할리데이비슨 대구·경북지점
TEL : 82-53-851-8279 (011-513-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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