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일 원장의 한방칼럼]
여름철 보약과 보양식

2008-07-09 오전 8:25:19

여름은 사계절 중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보약이 필요한 시기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에 의해 인체의 기가 쉽게 손상됩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여름철은 열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습기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훨씬 견디기 힘들게 됩니다.

 

▲ 김현일 한의원장

습기와 열기가 더해진 것을 습열이라고 부르는데 이 습열 때문에 팔다리가 노곤해지고 만사가 귀찮아 지는 것입니다. 정신이 희미해지고 소변이 누렇게 나오며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고 땀이 줄줄 흐르며 갈증이 심하게 나는 이런 증상은 모두 기가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무엇보다 부족한 기를 보충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활력도 되찾고 줄줄 흐르던 땀도 덜 나게 됩니다.

 


예로부터 무더운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 등을 애용하여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보약은 상대적으로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 나간다’ 고 하는 잘못된 속설로 기피하여 왔습니다. 보약식이 그렇듯이 보약성분이 땀으로 빠져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에는 기력을 보충하는 치료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라고 여름철 보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양식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이나 특정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는 오히려 보양식의 특정 성분과 효능 때문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계탕의 경우 만성신부전과 같은 신부전증 환자나 당뇨병 환자들이 고열량의 삼계탕 등을 많이 복용할 경우 합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삼계탕에 들어있는 인삼은 성질이 열한 편이기에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음식처럼 특정 질병이나 증상의 경우 전문의의 상담 없이 함부로 많이 복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여름철 보약의 경우에도 각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처방하여 육체적, 정신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을 치료하는 한약을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운을 돋워주는 보약을 먹을 때도 우선 나에게 어떤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또 어떤 체질을 갖고 있는지부터 잘 살펴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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