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찬옥의 할리데이비슨 STORY]
한밤에 떠나는 영천 보현산 천문대 별맞이 투어

2008-07-13 오전 12:48:39

그동안은 그룹 라이딩을 통한 투어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솔로투어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업무를 마치고 모처럼 혼자서 그동안 실행하지 못했던 야간 라이딩을 준비합니다. 별들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영천의 보현산 천문대를 가보고자 한 달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의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는 브이로드입니다. 7시30분경에 근처 주유소에서 할리의 배를 가득 채우고 그동안 라이딩에 굶주린 이놈에게 오늘 만큼은 자유를 주고자 합니다.

 

 

저녁8시 드디어 4번 국도를 타고 심장이 터지도록 풀스트로크로 감아주자 광야를 만난 야생마처럼 엄청난 질주본능으로 본연의 모습을 뽐내며 달려갑니다.

 

20여분을 달려 자양댐을 접어듭니다. 어스름한 노을에서 밤으로 달려가는 하늘빛은 까맣게 변해가고 해드라이트 불빛은 도로를 밝혀줍니다. 물과 산과 도로가 하나로 보이며 물에 비쳐지는 불빛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서늘한 바람이 얼굴을 만지며 굽이굽이 코너를 돌아 나가는데 뒤에 남은 배기음이 아쉬운 듯 사라집니다.

 

이제 보현산 자락으로 접어들자 하나씩 하나씩 별들이 하늘에서 인사를 하듯 반짝입니다. 경계선도 사라지고 다만 별과 하늘밖에는 존재 하지 않는 듯 하늘에는 별들의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은하수도 보이고 북두칠성도 보이고 카시오페이아 등 학교에서 배운 별자리들을 찾는다고 무지무지 바쁘게 하늘만 쳐다보다 시간 가는 줄을 잊어 버렸습니다. 천문대에는 여러분들이 구경을 오셨습니다.

 

각기 아름다운 사연과 즐거움이 밤하늘 별빛에 묻혀 웃음소리와 함께 도란도란 피어나는 이야기꽃은 혼자 온 저에게도 웃음이 피어나게 하였습니다.

 

▲ 할리데이비슨 대구경북지점 백찬옥 과장

 

같이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고 좋은 사진도 많이 찍으며 오랫동안 혼자만의 여유로움에 빠졌습니다. 할리와 함께 하는 이시간이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애마에 앉자 하늘을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모두 둘러 볼 수 있는 오늘 이시간은 저에게 내일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길에 별들과 풀벌레소리가 어우러져서 문득 삶의 존재감과 또 다가올 내일을 생각하게 해 주는 여유를 주었습니다. 집에서 저를 기다리며 반갑게 맞아 줄 소중한 우리가족이 있다는 행복감과 만남의 기쁨을 기대하며 부지런히 집으로 달려갑니다.

 

할리의 심장소리를 듣고 환하게 웃으며 뛰어 나온 딸아이와 아내의 얼굴로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오늘 제가 느낀 기쁨과 행복감을 나누어 드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짧지만 글을 올려 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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