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2 오전 10:00:10
가을 바이크 투어의 정점인 10월. 동해 망상 이벤트 랠리가 10월 17일에서 19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망상 랠리는 500여대의 바이크와 700여명의 라이더가 깊어가는 가을을 맘껏 느끼고 더불어 동해바다의 넉넉함을 즐긴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담아온 소중한 기억들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 이번 주부터 2주에 걸쳐 망상 이벤트 랠리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 10월17일 투어 첫날
할리데이비슨 대구매장을 출발점으로 하여 목적지인 망상을 향해 대단원의 막이 올라갑니다. 싱그러운 햇살과 파란 하늘, 그리고 상큼한 가을바람이 망상을 향해 떠나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가을의 풍경 속으로 젖어 들게 합니다.
4번 국도로 접어들어 영천을 향해 나가는 가을 들판은 황금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수확의 기쁨을 맘껏 누리는 농부들의 바쁜 모습에 저절로 흥이 납니다. 산과 들판은 군데군데 단풍물이 들어 있지만 아직은 단풍구경을 가기에는 조금은 모자란 느낌이 듭니다. 안강휴게소에서 1차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저희들의 애마(愛馬)를 세웠습니다.
지나는 사람들마다 눈을 떼지 못하고 늠름한 저희 애마들을 바라보며 칭찬하시기에 사진도 같이 찍어드리는 즐거운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커피 한잔으로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포항으로 달려갑니다.
포항입구에서 영덕으로 진행하는 우회도로를 타고 흥해 까지 1시간 정도의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가을 물결이 온 사방에 내려앉아 있음을 눈과 몸과 향기로 느끼며 7번 국도로 접어드는 순간 확 트인 시원한 동해바다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끝도 없는 바다의 크기와 위대함을 새삼 느껴봅니다. 그렇게 2시간30분 여간의 라이딩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자 삼사해상공원으로 올라갑니다. 미리 예약한 회덮밥과 매운탕으로 점심잔치를 벌입니다.
동해의 깊은 맛을 회와 탕으로 즐긴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드라마 식객의 심사관처럼 맛을 음미하는 동료들의 장난스런 모습에 또 한 번 웃음보따리가 터져 한참을 정신없이 웃었습니다.
식사 후 오후 라이딩 코스를 다시 확인하고 7번 국도의 절경을 만끽하며 투어를 시작합니다. 울진을 지나 삼척초입에 다다를 즘에 7번 국도의 최고절경인 삼척해안이 나타납니다. 삼척해안의 풍경은 나폴리의 정경과 흡사한,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런 맛에 투어를 한다 해도 거짓말이 아닐 겁니다. 푸른 파도가 하얀 거품을 내고 우뚝 솟은 바위 위의 멋진 건물과 해안가를 산 위에서 바라본다는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해안도로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다가 어느덧 동해시를 지나 망상해수욕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목적지에는 먼저 도착한 분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고 지역 풍물놀이패 분들의 흥겨운 농악소리가 귀를 즐겁게 합니다.
숙소를 배정받고 짐정리와 간단한 휴식을 취한 뒤 바비큐 파티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라이더 분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며 오늘 하루의 투어를 즐겁게 이야기 나눕니다.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환한 웃음과 포옹으로 정을 나누고 깊어가는 가을밤 영롱한 별 빛만큼 도란도란 이어지는 라이더분들의 이야기꽃이 깊어갑니다. 갈매기들도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시간 동해바다 파도의 반가운 몸짓과 백사장에 달빛이 물들어 가며 투어 첫날의 밤이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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