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일 원장의 한방칼럼]
소아감기와 면역성

2007-01-17 오전 9:11:44

어린 아이들에게 1~2주 감기를 치료했는데도 불구하고 낫지 않고, 계속 엄마의 애간장을 태우며 집안 분위기를 힘들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 김현일 한의원장

아이들을 데리고 내원하시는 엄마들의 하소연 중에서 ‘철만 바뀌면 감기에 걸린다’, ‘한번 들었다하면 한 달 이상 간다.’, ‘수일간 앓고 난 후 중이염이 생겨 2주간이나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았다.’, ‘앓기만 하면 폐렴에 걸려 입원을 해야 한다.’, ‘천식이 생겨 숨쉬기가 힘들다.’, ‘아예 천식이 깊어 늘 숨이 차서 뛰어 노는 것을 포기했다.’, ‘감기보다 더 큰 고민인 콧물이 끊이지를 않는다.’ 든지 이런 등등의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흔히 소아과 의사분들의 말을 빌리면, 환절기에는 1~2달 내내 감기에 걸려있는 아이들이 소아과에서는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감기약을 바꾼다고 빨리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또 감기에는 만병통치약이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면역성이 떨어져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빨리 낫게 하는 것은 환상이라고 까지 말합니다. 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걸까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감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입니다. 감기만 들었다 하면 비치해 놓은 해열제나 ‘종합 감기약’부터 찾는 엄마라면 다음에 나열되는 한의학적인 이치와 방법을 통하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첫째, 아이들이 약하게 타고 납니다.

부모가 현대생활에 찌들어 임신 중에 잘 먹는다고 해도 건강한 아이를 보는 것은 마음이 한가한 시골에서나 가능한 것 같습니다. 도시생활은 아무리 여유가 있다고 해도 사회적 정신문화가 뇌 속까지 힘들게 만드므로 몸을 다스리는 정신이 피곤하고 복잡한데, 과연 아이가 배속에서 몸과 정신이 건강할 수 있을까요? 특히 몸매 관리나 밥 먹을 시간이 없어 아침을 등한시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사회생활과 금전적인 욕심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과로도 문제가 됩니다. 약하게 타고 났으니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건강한 아이보다 감기도 잘 걸리고 걸렸다 하면 장기화되거나 병이 깊어지게 됩니다.


이럴 땐 반드시 아이의 저항력을 길러주면서 감기를 치료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병치레를 하는 아이들로서는 뒤늦은 이야기지만, 자연에 걸맞은 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다스린 건강한 엄마의 뱃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건강한 법입니다. 약하게 타고 났으면 태어난 이후에라도 보충을 해야 병을 이기는 힘이 생기는 법이니 관리와 치료에 더욱 힘을 써야 합니다.


둘째,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상식이 음식을 먹이며 자연에서 나오는 한약을 먹이면 아이들을 해롭게 만드는 줄 알고, 양약만 고집하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가정 요법이나 한약은 거의 무시하다시피 합니다.

사실 가벼운 열이나 콧물, 기침, 코막힘은 생강차 한잔을 먹인 후 따뜻하게 재워 땀을 조금만 흘려도 해결되는 수가 많은데, 해열제와 종합감기약(해열제, 진해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응급약이라고 준비해 놓고 조금만 열이 나도 아이에게 병과 싸워서 이길 기회도 주기 않고 마구 사용하니, 어릴 때부터 약에 찌들려 어찌 면역성이 제대로 생기겠습니까? 10여 년 전에는 폐렴에 걸렸다 해도 약에 대한 내성이 없을 때는 하루 만에 나았을 폐렴이 오늘날에는 1~2주씩 입원 치료해야 하니 약을 조심해야겠습니다.


셋째, 병을 이해하는 원칙이 서양과 동양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모두가 열은 병과의 싸움에서 내 몸의 저항력이 병을 물리치고자 저항하는 모습이 열로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정작 약을 쓰는데 있어서는 관점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병원에 감기로 열이 나서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호통을 치고, 해열제를 사용한 후 아이를 한의원에 데려가면 한의사가 호통을 칩니다. 이는 열을 보는 견해의 차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기중에서 찬 성질을 가진 공기, 바람, 습기, 건조함이 모두 인체에 영향을 주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차가운 성질을 가진 공기입니다. 감기를 한방에서는 차가운 공기 즉, 한(寒)에 상했다 하여 상한(傷寒)이라 이름을 붙입니다. 찬 공기를 만나면 움츠리듯이, 우리 몸이 찬 공기를 만나면 피부가 수축이 되어 내부에서 바깥으로의 호흡이 갇히게 됩니다. 갇혀 있으니 자연히 불만이 생겨 찬 공기에 저항하는 것이 열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방에서는 무조건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근본을 치료하자는 뜻으로 열이 날 때 함부로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대해 경계를 하는 것입니다. 이마에 미지근한 물수건을 해주면서 방을 따뜻하게 해주고 바람을 막아 주면 찬 공기를 이겨내기가 쉬울 것입니다.


넷째, 아이의 몸과 어른의 몸을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는 조직이 연약하고 부드러워 차가운 공기에 상하기가 쉽습니다.

혼탁하게 오염된 차가운 공기를 어른과 아이가 동시에 만나면 누가 먼저 상하겠습니까? 어른보다 아이들이 먼저 상하게 마련이고, 감기를 달고 사는 근본 원인이 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온도, 습도, 환기를 조절해줘야 자라나는 아이들이 병에 걸리지 않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려 건조하거나 차가워도 문제, 습도가 높아도 문제이니 탁한 공기 속에 살면서 아이들을 잘 보호하려면, 특히 가정에서 온도, 습도, 체력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 김현일 한의원 T. 053) 8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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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탈존 (2007-01-23 오후 2:25:34)   X
    어~~~ 나 저 원장님 아는데 ㅋㅋ
  • 루비 (2007-01-23 오전 11:46:28)   X
    면역력을 키워줄 음식은 어떤게 좋은가요?
  • 쌍둥이 (2007-01-17 오후 1:21:47)   X
    아이들 건강은 엄마의 세심한 노력으로 이루어지는것 같아요.더 건강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 엄마 (2007-01-17 오전 9:30:33)   X
    이해가 가내요 . 튼튼한 아기에게 감기가 올리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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