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6 오전 8:45:01
인체에서 어지러움은 주변 자연의 모습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체의 상부에 위치한 머리가 흔들리는 것이 바로 어지러움입니다. 인체는 소우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체를 자연 현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축소판으로 보는 것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고 하였습니다. 인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중하 내외로 몸 구석구석 정기가 튼실하면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 김현일 한의원장
물론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단순한 식체(소화불량)에서부터 저혈압이나 빈혈, 생리, 감기 등에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귀의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심하게는 중추신경계의 질환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질환에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구체적인 질환이 없더라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또한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질환에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 어지러움에 대해 크게 두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첫 번째는 상기부족입니다. 즉 위로 올라가는 기운이 약한 것입니다. 뇌의 무게는 인체에서 2~3%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산소소모량은 전체 소모량 중 20%에 육박합니다. 그만큼 활동이 많은 곳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체가 무리하게 일을 많이 하거나 수면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여 정상적인 균형이 깨어지게 되어, 위로 올라가는 기운이 부족하게 되면 어지러움을 호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피곤함을 잘 느끼고, 계속 누워있고 싶어 하며, 말을 하는데 힘이 없고, 입맛 또한 없으며, 앉았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특히 어지러움을 느끼고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위로 올라가는 기운을 살려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찌꺼기가 위로 올라간 경우입니다. 하늘은 맑고 밝고 고요해야 합니다. 인체에서 머리 또한 그러 합니다.
마음을 많이 쓴다던지 초조하다든지 또 놀랬다든지 성을 많이 내었다던가 하는 감정(칠정)에 의해 인체 내부의 찌꺼기가 위로 올라가서 발생하는 경우와 인체 활동을 통한 피로와 열의 누적과 이로 인한 순환력의 저하에 의해 인체내의 노폐물이 증가하고 탁해진 혈액이 머리로 올라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앞의 경우와는 반대의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찌꺼기에 의해 막혀있는 곳을 소통시켜주면서 위로 떠오른 찌꺼기를 아래로 내려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추워지는 요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는 질환 또한 많으므로 정확한 검진을 통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어지럽다고 무조건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만을 찾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뿌리를 튼튼히 하는 양생법과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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