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체육회 총회, 규정·절차 무시 ‘파행’
대의원들 집단 반발...통합 이후 불화설 지속

2016-12-16 오전 10:22:52

경산시 체육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통합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 온 내부 불화설이 초대 사무국장의 갑작스런 사퇴, 후임 사무국장 내정에 대한 불만 등으로 표출되더니 이번엔 규정을 무시한 총회에 대의원들이 집단 반발하며 회의를 보이콧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15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달표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읍·면·동 체육회장, 정회원 단체장 등 대의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산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는 ‘체육회 감사 선임의 건’이 안건으로 올려졌다.

 

하지만, 대의원들은 해당 안건이 이사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총회에 올라와 체육회 규약과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다.

 

경산시 체육회 규약 제18조(이사회의 구성 및 기능) 제2항에는 ‘총회 안건 상정에 관한 사항’을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토록 규정하고 있다. 총회에 상정되는 안건들은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야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 상정된 ‘감사 선임의 건’은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상정됐고 이를 문제삼아 대의원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김봉희 동부동 체육회장은 “경산시와 같은 대도시의 체육회가 동네 체육회도 아니고 감사 선임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급하다고 이렇게 처리한다면 차후 절차상 하자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성달표 부회장은 절차상 문제를 시인하면서도 “최근 체육회가 많이 시끄러운 상황이다. 연말에 감사를 받아야 하는데 감사 선임의 건이 시급해 체육진흥과, 사무국과의 협의와 이사들의 여론을 수렴해 총회에 상정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체육회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대의원은 “체육회의 이 같은 잡음의 원인은 서로 소통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대의원은 “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의록 낭독과 서명절차도 빠져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총회를 마친 한 대의원은 “연간 수십억원 보조금과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체육회가 이 같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어서야 되겠냐?”며, “체육회 내분과 불화의 여파로 체육인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날 체육회는 1시간 20여분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해당 안건에 대한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다시 총회를 열기로 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시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해 체육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통합 경산시체육회를 출범했다.

 

하지만, 출범 당시 통합체육회 임원 선출 과정에서의 갈등을 시작으로 초대 사무국장에 대한 시청 간부의 사퇴 종용과 5개월만의 사퇴, 후임자 지명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합의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체육회가 사욕으로 집착된 자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예속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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