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포부를 키워라!”
'술, 담배' 공인(公認)받는 날 아니다

2008-05-20 오전 9:55:07

우리 사회에서는 한 사람이 청소년기를 지나 만 20세가 되면 어른, 즉 성년(成年)으로 인정한다.

 

예로부터 이 시기에 남자는 갓을 쓰고 여자는 쪽을 찌는 성년례(成年禮)를 치른 뒤 공식적인 어른이 되었음을 세상에 알렸으며, 지난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 기념일로 정해 성년의식을 치르는 등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물론 이런 의식을 통해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취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같은 성년의 날 취지와는 달리 성인으로서 그저 즐기고 놀 수 있는 '출발선' 정도로 성년의 날을 인식하는 것인 양 비춰져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언제,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성년의 날에는 스무 송이의 장미와 향수, 이성에게서의 키스 등 세 가지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 관례처럼 돼 있다.

 

요즘에는 여기에 화장품과 속옷, 반지뿐 아니라 갖가지 값비싼 선물을 이성 친구에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풍조'가 번져 있다.

 

▲ 지난해 성년의 날 행사 모습.

 

여기에 급속한 성(性) 문화의 변질로 무책임한 일탈(逸脫)행위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성사회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어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오늘, 성년을 맞는 젊은이들은 좀 더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할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포부와 희망을 키워나가는 큰 시야를 가질 때이다.

 

스무 살이 된 남성의 경우 대부분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 병역의 의무일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더라도 성년이 된 남성이라면 누구나 마주 하는 문제이다.

 

병역의 의무를 끝낸다 해도 최근 계속되고 있는 취업난이 기다리고 있어 자신의 적성과 꿈을 펼쳐나갈 직업 선택에 상당한 애로를 겪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의 경우 학업을 마친 후 남성보다 조금 빠른 사회생활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취업난을 피해갈 수는 없는 일, 상당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첫 걸음부터 인생의 쓴 맛을 체험하게 된다.

 

이처럼 냉엄한 현실에서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살아 남기 힘들다. 성년의 날을 기점으로 장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고, 자신의 진로를 먼저 확고히 다질 준비를 하는 것이 지금 성년을 맞은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이다.

 

또 이제는 청소년이 아닌 어른으로서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 질 줄 알아야 한다. 성년의 날은 이제부터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며 어른 흉내를 내도 좋은 날이 아니고, 지금부터 성인으로서 책임과 의무, 그리고 권리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날이다. (대구/유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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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McwWwBP (2010-01-06 오전 5:22:01)   X
    Hi! rXbkt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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