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생계 위협?
고유가, 서민들 “어찌 살라고….”

2008-05-31 오전 10:28:27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서민들의 삶이 점점 고달파지고 있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이미 리터당 2천원을 넘어서는가 하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에 육박해 경유 차량을 운행하는 서민들의 고충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하자 서민들은 고육책으로 차량 운행을 중단하거나 또는 10부제 또는 5부제 마냥 부분적인 운행을 하는가 하면,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을 비롯해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등 유가 상승에 맞대응하기 위한 ‘피 말리는 생존게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는 출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차량들이 그대로 주차돼 있는가 하면,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을 찾을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유가 상승이 서민들의 발걸음마저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영업직에 종사하는 회사원들의 문제는 심각하다. 직업 특성상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생업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차량 이용은 어찌 보면 필수적이다. 하지만 고유가로 인해 이들은 생계에 위협마저 느끼고 있다.

 

보험 영업을 하는 한 회사원은 “매일 매일 지역 곳곳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기름 값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며 “비교적 거리가 먼 곳에 있는 고객을 만나려면 솔직히 걱정부터 먼저 된다”고 말해, 생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경유 차량을 운행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의 고충 또한 만만찮다. 특히 경유가가 고속으로 상승하며 휘발유가를 넘어설 정도여서, 일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한 트럭 운전기사는 “운송료는 올라가지 않고 기름값만 올라가고 있어, 받은 운송료에서 기름값을 제하고 나면 실제로 남는 것은 하나도 없을 정도다. 이렇게 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 직종 변경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가가 조만간 리터당 2천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위기마저 팽배해짐에 따라 지역 제조업체들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기름값이 상승하더라도 공장 운영을 멈출 수는 없는 입장이어서 그 피해가 우려된다.

 

성서 공단에 위치한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을 지켜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기계를 멈출 수도 없는 일, 에너지 절약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해 지역 기업들의 고충 또한 서민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유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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