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예방 “내 몸은 내가 지킨다”
[독자기고] 경산경찰서 중앙파출소 장영희 경사

2013-11-28 오전 11:22:48

경산 지역은 영남대·대구대 등 12개 대학에 12만명의 대학생이 재학하고 있어 전국에서 대학수가 제일 많고, 주변 원룸촌이 밀집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성범죄가 특히 많이 발생한다.

 

이에 경찰은 영남대 앞 원룸단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9월부터는 지하철역이나 버스승강장에서 집까지 ‘안심귀가동행서비스’를 시행, 여성들과 함께 귀가해 주는 등 성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노력에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다양한 범죄기법들을 접할 수 있어 성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성범죄를 예방 할 수 있다.

 

 

그러면 상황에 따른 성범죄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가정에서는 항상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창문, 우유투입구 등 외부로 통하는 모든 문은 다 잠가야 한다. 아주 짧은 시간의 외출이라도 문을 잠그고 나가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낯선 방문자는 안전고리나 도어폰으로 문을 열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택배신청은 가급적 배송지를 집으로 하지 말고 직장,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배송하도록 신청하는 것이 좋고, 의심스러운 택배가 오면 경비실에 맡기도록 한 후 나중에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하철 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범인의 도주가 힘든 맨 첫 칸이나 맨 뒷 칸을 타는 것이 좋다. 저녁 늦게 술을 먹고 지하철을 탈 때에는 절대 잠이 들어서는 안 되고, 공간이 충분히 있는데도 옆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만약 성추행이 의심되면 신체방향을 90도 각도로 즉시 바꾸거나 범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그래도 범행을 시도하면 “어딜 만져요!” 등으로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여야 한다.

 

 

성추행범은 112로 신고해도 되지만, 통화하기 곤란한 경우 문자메시지로 신고하는 것이 좋다. 문자로 신고할 경우에는 ‘지하철 호선과 이동방향, 통과역, 타고 있는 칸 번호, 범인의 인상착의, 나의 인상착의 등’을 보내주면 경찰이 즉시 출동해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또한 성추행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찍어둘 수 있다면, 향후 범인검거나 수사에 있어서 아주 결정적인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

 

 

심야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야 할 때에는 가로등이 있는 밝은 곳이나 CCTV가 있는 곳을 이용해야 한다. 이 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걷지 말고 주변의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걸어갈 때는 고개를 숙이거나 움츠리지 말고 당당하게 걸어가야 범행의지를 꺾을 수 있고, 가족 등과 통화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하면 우선 침착해야 하고, 가급적 두려운 눈빛을 보이지 말고 ‘임신했다’, ‘몸이 아프다’ 등으로 일단 상황을 모면하거나 용기와 배짱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자리를 피하는 것도 좋다.

 

도움을 요청할 경우에는 막연히 비명을 지르는 것보다 ‘안경 쓴 아저씨, 도와주세요!’와 같이 특정인을 지목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책임감을 느끼고 도와주게 된다.

 

 

상대가 달려들 경우를 대비해서 호신용 호루라기, 스프레이, 가스총, 전자충격기 등을 미리 소지하는 것이 좋지만, 호신용품을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소지하고 있는 핸드백, 우산, 열쇠, 볼펜, 하이힐, 휴대전화 등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손날이나 주먹, 팔꿈치, 발뒤꿈치, 무릎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상대방에게는 반드시 빈틈이 있으므로 상황을 보아가며 눈이나 목, 성대, 정강이, 고환 등을 타격하고 재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성폭행을 당했다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경찰(112)이나 여성 긴급전화(1366) 또는 원스톱지원센터로 연락해서 도움을 청해야 한다.

 

이 때 샤워나 세수, 양치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지 말고, 창피하고 두려움이 있겠지만 성폭행 당시 입었던 옷과 소지품을 착용한 그대로 신고해야 한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위의 내용들을 숙지하여 혹시 모를 성범죄에 대처하기 바란다.

 

                                     경산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사 장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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