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건축사, 임당유니콘파크를 설계하다!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디자이너... 용성 미산리 출신

2023-06-07 오후 3:04:53

김기석 기단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김기석 건축사(53)가 경산시의 랜드마크가 될 임당유니콘파크의 건축물인 경산 창업열린공간지식산업센터를 설계한다.

 

기단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인 김 건축사는 용성면 미산리 출신으로 자신을 ‘One Planet Living Designer’ 하나 뿐인 지구를 살리는 건축가라고 소개한다. 이 말에는 그의 건축 철학이 잘 함축되어 있다.

 

지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가급적 설계에 자연을 많이 담고, 자연 훼손은 최소화하되 활용은 최대화합니다.” 이와 같은 그의 건축 철학이 담긴 건축물이 경산 시내에도 있다.

 

사동에 자리한 카페 우즈(WOO’Z)가 그가 2014년도에 설계한 작품이다. 유치원을 짓고 싶었던 건축주가 아름드리 소나무 숲을 베어내고 토지 평탄화 작업을 하여 건축하기를 원했지만, 김 건축사는 지형을 그대로 활용하고 소나무들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안으로 건축주를 설득했다. 그 결과 현재의 솔숲 속의 카페 우즈가 탄생할 수 있었다.


 

김기석 건축사가 솔숲과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계한 카페 우즈(WOO’Z) 전경

 



카페 우즈를 둘러보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실내에도 들어와 있다. 지형과 소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원하는 건축물을 만들어낸 건축가의 고심이 곧바로 느껴진다.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수 백평 규모의 건축을 하면서 고작 2그루의 소나무만 베어냈다고 한다.

 

자연을 그대로 살린 건축은 카페 우즈 경산포레스트를 경산의 카페문화를 선도하는 명소로 만들었다.

 

김 건축사는 용성 미산리에서 태어났으나 공직자였던 부친의 근무지인 대구에서 초··고를 다녔고, 영남대 건축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30세에 건축사가 되었고 31세에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했다. 출중한 실력이 없으면 엄두도 못 낼 경이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대학 졸업 후 공병장교, 대구의 현대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에서 설계경력을 쌓고 2001년에 지금의 기단건축을 설립했다.

 

그 후 청수사(도심사찰), 누네안과 빌딩, 대구한의대 기숙사 등 수많은 걸작을 설계했고, 간송미술관 설계 국제공모전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팀으로 선발되어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건축사의 실력과 내공은 꾸준한 수상경력을 보면 알 수 있다.

대구/경북 초대작가상 2, 후당건축상, 2018년 경상북도 건축상 대상을 비롯하여 경상북도 건축상 5회 연속 수상(2018~2022), 대구광역시 건축상을 7년 연속(2016~2022) 수상했다.

 

김 건축사는 마스터플랜에서부터 작은 내부 인테리어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 하나하나에 정성과 고민을 쏟고 집중하여 전체적으로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말한다. 과업에 임하는 치밀함과 성실함은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그러다 보니 매년 건축상을 수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고 있다.

 

이렇게 자신이 맡은 과업에 철저한 그가 경산시가 발주한 단일 건축물로는 최대규모인 임당 유니콘 파크의 경산 창업열린공간지식산업센터설계를 맡았다.

 

설계공모에서 서울 업체와 공동으로 도급받았으나, 실질적인 역할은 기단건축에서 다 하고 있다.

 

임당유니콘파크는 경산시가 임당동 799번지 일대에 지식산업센터와 창업열린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상 6층 지하 2층의 연면적 21,414(6,477)의 대형 건축물로, 투입 사업비가 995.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산 창업열린공간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김 건축사는 경산시의 랜드마크가 될 이 건축물을 어떻게 그렸을까?

올 연말 납품을 앞두고 마무리 실시설계 작업에 한창인 그에게 임당유니콘파크의 건축설계 컨셉과 특징을 물었다.

 

임당유니콘파크는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업체와 지원시설의 집합건축물인 지식산업센터와 열린 창업공간 2개의 기능이 합일되어 시너지효과가 나도록 하는데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특징으로는 2개의 기능이 잘 조화되도록 각 층마다 더큐브(다목적홀)라는 연결공간을 설치했고, 임당지구가 대구와 경산의 문화·사람·기업이 만나는 공간인 만큼 유니콘파크가 경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프릿 글라스, 컬러 글라스, 알루미늄 타공판넬로 건물 외부를 마감하여 차분하면서도 미관이 수려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야간 경관조명과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여 경산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내부 각 기능 간의 소통은 물론 주변 시설들과도 소통이 잘 되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액티브한 공간이 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임당유니콘파크가 고향 경산을 대표할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구석진 공간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설계 마무리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3년 후 그의 작품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아마도 그가 경산을 사랑하는 만큼,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걸작이 틀림없을 것이란 믿음이 든다.

 

김 건축사는 지역건축가임을 자처한다. 그만큼 지역에 애착이 많고 사랑이 깊다. 그는 지역 사랑을 건축가답게 건축행위로 표현한다. 경산시의 오래된 건축물과 농협창고, 폐교 등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다.
 

김기석 건축사가 구 성가병원을 개조한 갤러리 한일(사진 중앙의 건물)에서 유럽미술 300년전을 열고 있다




김 건축사는 하양읍 동서리 소재 구 성가병원(1956년 하양성당 이임춘 신부가 농촌 지역 빈민구제를 위해 건립한 병원, 성가병원 폐업 후 한일병원으로 운영되기도 함)갤러리 한일이라는 문화공간과 커피키친한일이란 카페로 꾸며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첫 전시회로 올 해 518일부터 610일까지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마르크 샤갈, 르네 마그리트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유럽 미술 300' 전을 열었다.

 

경산 열린공간 ·지식산업센터 모형을 보며 미소짓는 김기석 건축사

 



김기석 건축사는 자신의 꿈을 지역에 잘 녹아들어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도시재생이나 농촌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도 나름 기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건축으로 수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니 김 건축사는 행복을 짓는 사람이다. 아자(아름답고 자랑스런) 경산인이다.

 

그의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디자인 활동에 언제나 영감이 샘물처럼 솟아나길.








 

 

 

최상룡 (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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