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1 오후 4:38:34
대구가톨릭대가 15일부터 실시되는 중간고사에서 ‘무감독 시험’을 시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무감독 시험에 동참한다는 선서를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11일 학생회관 앞에서 ‘무감독 시험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는 소병욱 총장을 비롯해 교수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학생들은 지성인으로서 양심을 지킬 것을 선서하고 교내에서 캠페인 활동을 벌였다.
무감독 시험 교과목 수강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시험 전까지 수강생 전원이 서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그 교과목은 무감독 시험을 시행하지 않는다.
무감독 시험은 학과별 신청을 받아 희망 학과 교과목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실시하며, 시행 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무감독 시험을 신청한 학과(전공)는 11개 단과대학(문과대학, 자연대학, 공과대학, 의료과학대학, 법정대학, 경상대학, 호텔관광대학, 약학대학, 사범대학, 음악대학, CU인재학부)의 25개 학과이며, 50개 교과목이 대상이다. 동참한 교수는 40명, 수강 학생은 모두 1천209명에 이른다.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무감독 시험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어려운 일인데, 1천200여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아주 자랑스럽다. 우리 사회에는 남의 지식과 노력을 훔치는 ‘무딘 양심’의 소유자가 많은데, 우리 학생들은 ‘섬세한 양심’을 길러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무감독 시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불신에 따른 부정행위의 증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평가방법을 다원화하고 시험형태에 변화를 주면 좋은 제도라는 데 많은 학생들이 공감했다.
무감독 시험 교과목인 ‘현대국가와 시민사회’를 수강하고 있는 정치외교학과 2학년 이성우 씨(20세)는 “무감독 시험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시행 초기의 부작용을 우려한 의견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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