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5주년 특집, ‘희망경산 행복경산’

<제3편> 경산시의 정주 여건, 주거환경과 도시 인프라

2021-12-07 오후 5:20:05

성암산에서 바라본 경산시가지(경산포커스 사진동호회 김진택 작)

 



어디에서 살 것인가?

주거지 결정은 직업, 경제력, 인간관계, 웰빙 등 개인의 행복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여 가족과 함께 살아갈 곳을 선택한다.

 

경산시의 상주인구는 28만이지만 주간 유동인구는 40만이 넘는다고 한다. 경산시에 소재한 10개 대학의 교수 교직원, 수많은 기업체의 간부 등 소위 상위계층 대다수는 출퇴근 교통체증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수성구에 거주한다.

 

이러한 경산시의 극심한 직주분리는 경산시의 사회관계와 주민들의 소속감을 약화시키고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경산시민이나 직장이 경산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직주분리를 경산시가 대구시의 배후 위성도시로 대학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아파트를 분담하며 성장한 태생적인 한계로 치부하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유레카! 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전기가 태동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시·공간의 제약이 완화되고, 위드 코로나는 집적보다는 분산이 선호되는 시대를 열고 있다. 특히, 대학입시에 학생부종합전형이 도입되어 자녀교육을 위해 수성구로 전출하는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

 

경산시는 수성구를 능가하는 정주 여건을 갖추고, 미래 스마트시티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경산시를 전원, 공원, , 학교, 직장, 편의시설, 그리고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진, 무엇보다 이웃과의 공동체 의식이 꽃피는 직주근접 도시,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스마트시티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첫 과제는 인재들이 모여드는 정주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제성장의 진정한 원동력은 인재들이고, 인재들이 모여들면 첨단기업과 산업이 뒤따라와 도시가 성장하고, 인재들은 정주 여건이 좋은 곳을 찾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의 견해다.

 

그런데 정주 여건은 주변 환경, 주택, 교통, 교육, 문화예술, 편의시설 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관련된 모든 것을 포함한다. 물론 고임금의 좋은 일자리는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복잡다기한 정주 여건을 어떻게 좋게 만들 것인가?

 

다행스럽게도 경산시는 인재들을 끌어올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대학들이 천하의 인재들을 끌어모을 집이다. 또한 전국에서 상위권의 자치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될 정도로 양호한 도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좋은 정주 여건을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 수는 없다.

 

도시계획을 잘 수립해 놓으면 천천히 계획대로 도시가 형성되어 가듯, 4차 산업혁명의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시티를 디자인하고 그 그림에 맞추어 경산의 특성과 장점은 살려 나가고 위험요인과 장애물은 미리미리 제거해 나가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인재를 모으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스마트시티 디자인은 지도자의 몫으로 남기고, 여기서는 그 디자인에 필요한 경산시 주거환경과 도시 인프라의 특성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주거환경 문제

 

주택, 주류는 서민 아파트

 

경산시의 주택은 124,572가구로 이중 아파트가 72,262가구로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단독주택, 연립 및 다세대 등이 나머지 42%를 차지하고 있다. 주택보급률은 125.6%로 경북 117.3%, 전국 104.8%보다 월등하게 높다.(2019년 기준)

 

점유형태별로는 자가 56.4%, 전세 11.4%, 월세 30.5%, 무상 1.7%로 전월세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전·월세 등 임차주택 비율이 높은 특이점이 있다.(2019 경산시 사회조사)

 

30년 이상 노후주택비율은 14.4%(전국 19.4%, 2020년 기준)이고,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100.7(20179월 매매가격을 100으로 했을 때 20219월의 거래가격)로 전국 평균 103.8보다 낮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3.8% 상승했는데 경산시 아파트는 0.7%만 상승했다는 이야기다. 이유를 추측해보면, 주택보급률이 높은데 공급물량은 많고, 또 서민형 아파트가 많은 까닭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경산시민들의 현재 거주 주택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6(만족 51.3, 보통 32.8, 불만족 15.9%)으로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2019년 경산시 사회조사)

 

대기의 질 등 자연환경

 

경산시의 공기의 질을 나타내는 대기오염물질 통합지수’(통합대기환경지수)보통이다.

 

경산시의 통합대기환경지수 : SO2(이산화황), NO2(이산화질소), CO(일산화탄소), O3(오존)은 좋음, PM10(미세먼지)PM2.5(초미세먼지)는 보통(자료제공 : 경산시)

 



특히 노후 경유차의 조기폐차사업 추진으로 대기 중 이산화질소(NO2)의 농도는 20150.023PPM에서 20200.008PPM으로 개선되는 등 대기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환경체감도(5점 만점)도 대기의 질 3.09, ·하천·호수의 수질 3.16, 토양오염 3.15, 소음·진동 3.15로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녹지, 경산시 정주 여건의 보석

 

경산시의 녹지율(도시지역에서 녹지지역이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2020년 기준 76.08%(94.1/123.7)로 경북도 73.2%, 전국 71.4%보다 높다. 이는 도시계획에 많은 녹지공간(Green Valley)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산시 주거환경에 큰 메리트가 될 요인이다.

 

특히, 도심 곳곳에 잘 조성된 대학 캠퍼스와 저수지들이 위치하여 경관요소도 매우 우수하다. 시가지를 벗어나면 전국 지자체 중 2번째로 많은 저수지와 과수원들이 전원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경산시의 녹지환경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산시의 정주 환경의 가치를 가장 값지게 할 보석이다. 경산 어메니티와 경산다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경산시민들도 공원과 가로수 등 녹지환경에 대해 3.27(5점 만점)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2019년 경산시 사회조사)

 

문제는 악취

 

악취는 '어메니티(amenity)'와 상극이다.

경산시에는 대규모로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가 많아 주거환경의 쾌적성을 위협하는 문제로 도사리고 있다.

 

경산시의 면적은 도내 23개 시·군중 울릉도 다음으로 좁지만, 가축사육 두수는 한우 35천두(도내 10), 육우 1.4천두(18), 젖소 2천두(5), 돼지 65천두(8), 13만수를 사육하고 있다.

 

따라서 경산시 주거환경의 쾌적성은 언제라도 축산악취에 노출되어 깨질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 경산시는 이미 압량읍 일대의 축산악취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과 지식산업지구 조성으로 급격한 도시확장이 예견되는 하양읍 시가지 인근의 한사들과 와촌들에 들어선 대규모 축사 그리고 대임지구와 맞닿은 경산하수종말처리장(하수·폐수·가축분뇨처리시설·도축시설)은 큰 악취 문제가 잠복 되어 있는 곳이다.

 

아울러 농촌지역에 산재한 축사의 악취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저감대책을 궁리해야 경산 주거환경의 '어메니티(amenity)'를 만들 수 있다.


 

 

도시 인프라 문제

 

문화의 질이 삶의 질, 생활 밀착형 문화 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하다.

 

도시 인프라는 에너지, 교통, 통신, 상하수도, 교육·문화, 보건·의료, 복지시설 등의 하드-인프라와 도시계획과 같은 제도 등 생활과 경제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시설 또는 제도를 의미한다.

 

경산시의 도시 인프라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된다.

 

교통편은 도시철도, 철도, 고속도와 국·지방도가 사통팔달 잘 연결되어 있고, 상수도보급률 99.3%, 하수도보급률 92.4%, 노인 천 명당 노인여가복지시설 수 6.1(전국 5.8), 인구 십만 명당 사회복지시설 수 21.4(전국 14.6) 등 하드 인프라는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도서관·박물관·미술관·문예회관 등 경산시의 문화기반시설은 15개소로 인구 십만 명당 5.7개이다. 이는 전국 평균 5.8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경쟁도시들에 비해 도서관 등 생활 밀착형 문화시설은 매우 부족하다. 문화의 질이 삶의 질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도서관 등 생활밀착형 문화시설 확충과 문화도시 지정 신청이 필요하다.

 

일반폐기물 재활용률 높여야

 

2019년 기준 경산시민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는 1.0/일이다. 전국 평균 1.1보다 낮고 서울시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반폐기물 재활용률은 44.0%로 서울시 66.4%, 전국 평균 59.7%보다 매우 낮다.


 

소각장 증설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용성면 소재지 곳곳에 걸려있다

 



환경보전과 어렵사리 확보한 소각장과 매립장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일반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

 

 

스마트시티를 염두에 둔 미래 지향적 도시 인프라 구축

 

머지않은 장래에 자동차의 완전한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로 카마겟돈의 뚜껑이 열릴지 모른다. 카마겟돈이 실현되면 지금의 도로와 주차장은 과잉이다.

 

인공지능(AI)이 범용기술이 된 4차 산업혁명의 노도, 그 예측불허 속에서 경산의 미래를 담는 정주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갈까.

 

첫째,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스마트시티 경산을 디자인한다. 최고 전문가 집단의 혜안을 빌린다.

둘째, 1000년 빈도의 돌발홍수와 폭염을 대비한 도시 인프라를 구상한다. 영국 런던은 벌써 대비하고 있다.

셋째, 한정된 재원으로 건립하는 각종 시설의 시민 활용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다목적 기능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한다.

 

지도자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다. 지도자가 되려는 자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그 미래를 감당할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상룡 (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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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greubre (2023-05-11 오전 5:00:01)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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