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0 오후 1:25:49
김화선 시의원(국민의힘)은 20일 열린 제25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22년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2021년~2022년 경산시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는 접수된 것만 무려 400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 활성화 ▲체험형 학교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 학생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학교폭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피해자의 고통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오늘 제 발언이 우리 아이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안전한 경산시 건설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화선 시의원 5분발언 전문>
저는 오늘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학교폭력과 우리 지역사회의 역할에 관한 5분 자유발언을 하려 합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며, 폭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떻습니까? 아무리 학교폭력의 문제와 심각성에 대해 말을 하고 강조를 해도 연일 매체를 통해 학생들의 집단 폭행 사건이나 지속적인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피해 학생의 극단적인 선택과 같은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특히나 드라마 더글로리와 유튜버 표예림 씨의 학교폭력 사건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분노를 유발할 정도로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었습니다.
2022년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자는 1.7%로 전년도 대비 0.6% 증가했으며, 2021년~2022년 경산시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는 접수된 것만 무려 400건에 달합니다. 당연히 이 통계수치에 잡히지 않은 실제 피해 건수는 더 많을 겁니다.
증가하는 학교폭력 중에서도 더 큰 문제는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생활의 경험이 적고 갈등 해결 능력이 미숙하여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상급학교 진학 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서는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은 교육청의 역할이 아니냐고 합니다만 학교폭력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이며 우리의 책임입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들은 오랫동안 우울, 불안, 자살 충동 등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 후유증은 오롯이 피해자와 가족들이 짊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3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 활성화입니다.
현재 우리시는 학교폭력 예방대책 마련을 위해 2012년부터 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초기 목적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활동과 역할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협의회 운영 활성화를 통해 추진계획 수립과 각 기관 간 상호협력 및 지원방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둘째, 체험형 학교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 운영입니다.
학교별 요구에 따라 예방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존 이론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아픔을 공유하고, 반성할 수 있는 연극, 뮤지컬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도와 공감대를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학생을 위한 제도 개선입니다.
2023년 10월 기준, 관내 외국인 수는 총 만 오천 명으로 경북 22개 시군 중 가장 많으며, 이 중 다문화 학생 수는 약 천 명이 넘습니다.
다문화 학생의 학교폭력 경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에 예방 정보 및 교육을 다국어로 제공하고 신고나 조사 시 통·번역사 등을 참여시켜 다문화 학생과 그 가족들이 언어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폭력은 지금 이순간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피해자의 고통에는 공소시효가 없습니다. 오늘 제 발언이 우리 아이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안전한 경산시 건설의 첫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