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오후 1:40:41
[윤기현 의원 5분 발언 전문]
요즘 시민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저수지 물이 예전 같지 않다.” 저도 가끔 저수지를 지나가 봅니다. 예전엔 물빛이 참 맑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맑음이 흐려지고, 코끝을 찌르는 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오염된 물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삶의 터전이 조금씩 병들어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주제로 시민 여러분과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경산에는 문천지를 비롯한 290여 개의 저수지가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분들에겐 생명줄이고, 아이들에게는 소풍의 추억이며, 어르신들께는 산책의 쉼터입니다. 이처럼 저수지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입니다.
이런 저수지의 가치를 살리고자 지난해 우리 시에서는 ‘경산시 대표 저수지 10선’을 선정하고,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매우 좋은 시도입니다. 잘 가꿔진 저수지는 경제적 부가가치뿐 아니라 시민의 생활환경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깨끗한 물이 없으면, 그 어떤 멋진 계획도, 그 어떤 강렬한 홍보도 힘을 잃습니다. 물이 탁하면 마음이 탁해지고, 환경이 무너지면 도시의 품격도 함께 무너집니다.
지금까지의 우리 시는 준설, 정화제 살포 등 단기적인 처방에 주로 의존해왔습니다.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는 문제의 뿌리를 봐야 합니다.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저수지 수질개선 연구’를 주제로 한 의원 연구단체를 대표의원으로서 활동해보니, 저수지마다 환경이 다르고, 오염의 원인도 제각각이었습니다.
따라서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별 저수지마다 도입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학과 연구기관, 그리고 한국농어촌공사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저수지별 맞춤형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단기적인 정화사업을 넘어 생태복원과 탄소중립 정책과도 연계한 지속 가능한 수질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모든 저수지를 한 번에 개선할 수는 없습니다. 오염 정도, 주민 불편, 농업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특히 오염이 심하거나 활용도가 높은 저수지는 국가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비를 확보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수지는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저장하는 곳입니다. 오늘 우리가 그 물을 지키면, 내일 우리 아이들은 더 맑은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깨끗한 저수지, 건강한 경산’ 이건 거창한 구호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약속이고,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입니다.
집행부에서도 이 문제를 단순한 환경 관리가 아닌, 시민의 삶과 직결된 과제로 바라봐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함께하면,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김진홍 기자 (ks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