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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30분, 여성오르가슴을 좌우한다!
[이영진의 성클리닉]
기사입력 2013-03-02 오전 12: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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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진료시간이었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30대 후반의 젊은 신사가 들어왔다. 그 환자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안녕하세요? 원장님” 하며 명함을 꺼내 보였다. 모기업체 사장. 그는 “제가 참 정력은 왕성한데 오래 끌지 못하고 바로 사정을…. 조루 증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금방 사정이 되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조루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성격이 급하다. 그러니 자신이 사정이 빠르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빨리 삽입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전희 단계를 모두 생략하고 바로 삽입한 다음 1분도 못돼 일을 끝내버린다.
이럴 경우 부인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건드리지나 말지”하며 불만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살아도 못 살아”라는 아내의 불만을 얼마나 많은 남편이 귀담아 들을지…. 인간이면 누구나 느껴야 할 성적 쾌감을 경험하지 못한 여성을 불감증 환자로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다.
여성 불감증의 원인을 제공하는 남자들은 부인에게 오르가슴을 안겨주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죄’를 짓는 것이다. 이런 조루 환자들에게 항상 해 주는 말이 있다. “여성의 성감대를 찾아 애무하는 데, 최소한 30분을 투자하세요.” 남자가 토끼라면 여자는 거북이인 것이 성적 반응의 세계다.
남성은 즉각 반응하여 빠르게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반면 여성은 완만한 경사와 정상을 여러 번 오르고 서서히 떨어진다. 그래서 여자는 한 번 이상의 오르가슴을 느끼는 고감도의 멀티 오르가슴 패턴을 보이고, 전희와 후희의 중요성이 여성에게서 더 절실하다.
30분간의 정성스러운 애무는 여성으로 하여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뜨겁게 만든다. 질 분비물의 윤활 작용으로 남성의 음경을 받아들일 수 있어 조루 증세가 있는 남성들로서는 반드시 행해야 할 과제다.
정성스러운 애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조루 현상이 나타난다면 기질적 조루 증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에게 진료 받는 것이 좋다.
조루는 약물요법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귀두와 음경 부분이 민감해 생기는 과민성 조루인 경우 수술로 90% 이상 효과를 볼 수 있다. 귀두에 간단한 약물 주입법으로 조루를 치료할 수도 있다.
남성들이여! 행복한 섹스를 위해 최소한 30분간 부인의 성감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준비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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