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사람 생애사]
봉사와 기부로 고난을 승화한 - 의재(宜齋) 정희영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정희영을 인터뷰하면서 그의 이야기가 몸에서 나오는 체화(體化)된 언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빈말이 거의 없었다. 젊은 날 전자 부품회사 자재구매부에 일하면서 상고 출신인 그는 대기업의 엘리트 사원들을 상대하며 협..
-
[경산사람 생애사]
팔공산의 타샤 튜더, 자연을 닮은 여인 - 혜연 손덕출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팔공산 갓바위 올라가는 길 초입에 ‘안나 갤러리’가 있다. 단층 철조 구조물인 작은 갤러리는 아름다운 정원과 수공예 인형, 은발의 여주인으로 유명...혜연 선생은 진량 부기리에서 태어났다. 사십사 년생이니 올해 일흔..
-
[경산사람 생애사]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만드는 사람 - 김성택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남산면 갈지리에 있는 ‘장독대’ 한식당은 김성택의 사업장이자 집이었다. 장독대는 경산의 맛집에 선정될 만큼 음식 맛이...이정숙 씨와 ‘사랑의 희망은행’이라는 봉사단체 결성을 추진한다. 현재 회원이 천이백 명, 매달..
-
[경산사람 생애사]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 박민재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경주 최씨 관가정공파 하양문중 16대 주손의 아내로서, 삼 남매의 어머니로서 살아온 박민재 여사. 일흔하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빨간색 모자가 잘 어울리는 멋쟁이다...젊은 시절의 꿈이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교사..
-
[경산사람 생애사]
질경이 같은 여자, 송정순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송정순, 일흔아홉 그녀의 삶은 ‘질경이’처럼 끈질긴 생명력과 인내로 살아온 인생이었다. 고생도 많이 하고 심장병 수술도 했다는데 걸음걸이도 씩씩하고 언변도 뛰어나다...전쟁이 끝나고 학교도 집도 다 불에 타서 파괴되..
-
[경산사람 생애사]
수필가 구활. 그리운 날의 추억제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구활은 이 시대의 한량이다. 모름지기 한량이란 끼와 맛과 멋 사이를 한유하는 이를 일컫는다. 한량에도 급이 있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에 풍류의 유전자가 줄기마다 꼭꼭 찍혀 있는 게 아닌가 싶다....수필가 ..
-
[경산사람 생애사]
허주원. 평범한 촌부의 특별한 인생살이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허주원이라는 인물은 평범한 촌부이나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표창장과 상패만으로 어찌 그의 삶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으랴. 하지만 나는 그가 부끄러운 듯 내미는 보따리 속 물건들이 ‘자랑스러운 삶’을 살..
-
[경산사람 생애사]
고향 박사리를 사랑하는 남자, 박기옥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박기옥은 박사리에서 나고 자란 와촌 토박이다. 서른한 살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대구로 나가 살다가 예순에 다시 고향 본가로 돌아왔다. 소년은 새벽마다 동네 우물가에 내려와 우는 늑대 울음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날만 새..
-
[경산사람 생애사]
박춘자, 그림과 함께 보낸 인생 이야기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송아당(松芽堂) 박춘자의 집은 작은 화랑이다. 경산시 백천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에 그녀의 집이 있다. 대추나무에 음각으로 새긴 송아당 현판은 집 입구에 수문장처럼 서 있다. 오랜 세월 묵은 빛깔을 자아내는 붉은색이...
-
[경산사람 생애사]
김팔선, 예순부터 내 인생이 시작되었지
[이경희의 소가 외다리 건너는 이야기]
오랜 시간 내 이야기만 썼다. 강의와 글쓰기를 하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났다. 한 사람씩 살아온 인생을 들여다보면 소설보다 더 재미있었다. 예전 할머니들 말씀이 불현듯 떠올랐다. “내 살아온 이야기를 다 하자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