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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03-06 오전 9:14:00

치매 아버지 응원하는 ‘특별한 전시회’
하양읍 정윤정 씨, 부친 미술치료 작품 모아 전시회 열어

기사입력 2021-02-03 오전 8:32:13

▲ 윤정 씨의 애견샵에서 열리고 있는 유화 그림 전시회를 구경하고 있는 이웃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소박하지만 특별한 전시회를 연 외동딸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하양읍에서 애견샵을 운영 중인 정윤정 씨는 최근 자신의 샵에서 유화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복지시설에서 배우고 익힌 솜씨로 그린 작품들로 전시회를 연 것.

 

윤정 씨의 아버지 정정태 씨(67)10년 전 뇌출혈로 쓰러졌고, 그 과정에서 알츠하이머 증상까지 확인됐다. 당시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증상까지 겹쳐 가족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랬던 아버지가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된 것은 5년 전, 지역의 한 복지시설에 나가면서부터다. 윤정 씨의 아버지는 진량읍에 소재한 초원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미술치료를 받아왔다.

 

▲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윤정 씨의 아버지 정정태 씨.

 

 

밑그림에 크레파스로 색을 칠하는 수준에서 그림을 시작한 아버지의 솜씨는 유화작품을 완성도 있게 그려낼 정도로 빠르게 늘었다.

 

초원재가노인복지센터 관계자는 윤정 씨의 아버지는 복지센터의 인지 프로그램 가운데 미술치료에 남다른 관심과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전문적으로 미술교육을 받은 일반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그림솜씨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뇌출혈 이후 자주 화를 내던 성격도 차분해지고 집중력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아버지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주 웃고 행복해했다.

 

윤정 씨는 아버지가 그린 작품들을 하나하나 모았고, 가끔 자신의 샵에 전시해 손님과 이웃들이 감상하도록 했다. 아버지의 작품을 본 이웃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작품들을 탐내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 윤정 씨와 아버지 정정태 씨.  
 

 

그렇게 윤정 씨는 가족들과 함께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치매를 극복하고 있는 아버지를 응원하고 평소 손재주가 남달랐던 아버지의 그림솜씨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윤정 씨는 자신의 애견샵을 비우고 지난 4년 동안 아버지가 그린 유화작품 40여점을 전시했다. 전시회가 끝난 후에는 원하는 이웃들에게 아버지의 작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윤정 씨는 아버지의 작품에 주위 분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라며, “앞으로도 아버지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오래오래 저희랑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윤정 씨의 가게 앞에 자그만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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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2021-02-03 삭제

    이가족 노래가 좋아라는 프로그램에도 나와서 우승했던 기억이 납니다.네이버에 보약같은 가족이라고 치면 영상있습니다.행복한 가족의 모습 너무 부럽습니다.

  • 훈훈
    2021-02-03 삭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속에 참으로 훈훈한 소식입니다. 그림으로 치매를 잘 극복하고 계시는 아버님과 효심 깊은 따님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 김민정
    2021-02-03 삭제

    하루도 빠짐없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볼때마다대단하고 젊은 저희도 하기 힘든 작품을 완성하실때마다 놀라움을 감출수 없을 정도 입니다.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우며 뒤에서 든든히 받쳐 주는 가족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 김선주
    2021-02-03 삭제

    아버님 대단하십니다~윤정씨와 남편분의 지지가 아버님께 큰 힘이 되셨나봐요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날들이 계속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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