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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코로나19 추가 접종하셨습니까?”
[기고문] 샘속내과의원 박유경 원장
기사입력 2023-03-06 오후 5:30:25

▲ 샘속내과의원 박유경 원장
2020년 2월 18일이 기억나십니까?
우한 폐렴으로 불렸던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구에서 처음 나온 날이었습니다. 이후로 급격하게 대구에 확진자가 늘어나고 약 10일이 지난 2월 27일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340명까지 상승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대구가 거의 봉쇄되다시피 했던 그 때.. 유령 도시처럼 거리가 조용하고 사람을 무서워하며 집에서만 갇혀 지내던 그때를 대구/경북 사람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트라우마를 겪은 후 대구·경북 지역은 전국 어디서도 따라갈 수 없는 방역의 모범 지역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당시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던 중이었고 2월 23일 근무 중이던 병원에 대구시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재활 치료를 목적으로 산재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던 평온한 병원은 2월 23일 갑자기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간 수백 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은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심한 고생과 말로 못 할 재난 수준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당시에는 정말 ‘환자를 진료하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이라는 축복을 받은 터라 겨우 3년이 지난 지금...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그 시절의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2020년 당시에는 이렇게 빨리 백신 발견되고 그로 인해 이렇게 코로나에 걸려도 가볍게 지나가거나 특별한 증상 없이 넘어가게 될 줄 상상이나 했습니까?
반면, 또 이렇게 오랜 세월을 코로나19에 시달리며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을 것입니다. 물론 2020년과 비교할 때 현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변화도 많이 있어서 위중증도가 확연하게 낮아진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약한 바이러스라 하더라도 면역저하자나 노약자들에겐 아직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면역저하자나 노약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그분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는 확진자가 100명만 나와도 벌벌 떨었지만 이젠 10,000명이라고 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에겐 코로나19 라는 적에 대해 대처할 무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치료법도 예방보다 효과적일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어 보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는 의료인이라 다른 분들에 비해 비교적 일찍 백신접종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두려움도 컸고 당시 각종 백신 부작용이 언론에서 크게 보도 되던 때라서 걱정도 많았습니다.
첫 번째 백신을 맞고 하루종일 힘들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여러 차례 백신을 맞으면서 점점 특별한 이상 증상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동절기 코로나19 추가 접종도 일찌감치 하였지만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다가 저녁에 샤워할 때 팔에 붙은 스티커를 떼면서 ‘아 주사 맞았지!’하고 깨달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동절기 코로나19 추가 접종을 마친 덕분에 현재도 코로나19가 의심되거나 확진되신 분들을 진료하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저희 의원으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 접종을 하러 오신 95세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셔서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서 내원하셨는데 주사를 드릴 때 약간 걱정이 되어서 어르신께 주사를 놔 드리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시길 기원해 드렸습니다.
그 뒤에 어르신을 뵈었는데 주사로 인해 힘든 점은 없으셨는지 걱정스레 여쭤봤더니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해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벗었어도 코로나19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여전히 코로나에 걸리신 분들은 크고 작은 고생을 겪고 계시며 무엇보다 소중한 일상이 중단되는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나와 가족을 위해서 다시 한번 여러분의 팔을 걷어 올려 주세요!! 예방 접종 후 팔에 붙인 작은 스티커 한 장이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가는 귀중한 봉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경산인터넷뉴스(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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