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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전 9:10:00

“비나이다 비나이다”
대학수능 임박으로 팔공산 갓바위,
발 디딜 틈 없어

기사입력 2006-11-14 오후 5:48:20

뭐 고생이랄 것이 있습니꺼. 자식위한 일인데 …”,“ 지 잘 되면 부모에게 잘 하겠지예”

 

▲ 수능을 앞두고 팔공산 갓바위를 찾은 학부모들의 열기가 뜨겁다.

 

경남 울산에서 팔공산 갓바위를 찾은 김영숙(48·울산시 서부동)씨의 말이다. 그는 또“큰 딸이 대학갈 때도 이곳을 찾아 기도를 올린 덕택인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고 말하며“이번에는 막내아들이라 더욱 더 신경이 쓰인다”고 덧붙였다.

 

▲ 촛불을 밝히며 소원을 비는 행렬로 가득차다.

 

또 부산 해운대구에서 온 박영희(45)씨는“개인적으로 처음 맞는 자식의 수능이라 가슴도 답답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갓바위를 찾았다”며“지금껏 공부한 것을 밑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는 자식 믿는 마음을 내비췄다.

 

▲ 자식의 선전을 기원하는 모심이 뜨겁다 못해 비장하다.

2007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을 이틀 앞둔 15일 기자는 갓바위를 찾았다. 산에 오르는 등산로에는 뒹구는 낙엽들이 바람에 맞춰 넘실넘실 춤을 추며 등산객을 뒤따랐다.


정상에 도착하자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늦가을의 정취는 어느덧 사라졌다. ‘수능추위’그것인가. 정상에는 소원을 비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갓바위 부처의 영험을 바라는 많은 이들이‘약사여래불’을 반복 독음하는 스님의 염불소리에 맞춰 연신 절을 하며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 바위에 동전을 붙이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는 불을 붙인 촛불이 행여 꺼질까봐 조마조마 촛대에 꽂으며 뭔가를 기도하는 이들로 붐볐다. 또 갓바위 부처와 연결된 바위에 동전을 붙이며 소원을 비는 사람, 그 붙인 바위를 바짝 끌어안고 뭔가를 기원하는 사람.


해마다 수능시험을 앞둔 이때쯤이면 갓바위 부처는 무척 바쁠 것 같다.

 

▲ 소원성취를 위한 길이라면...

한편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대구시내 48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 완료해야 한다.


또 시험실 반입 금지 물품인 휴대전화와 MP3, 시계, 전자계산기, 전자사전 등의 전자기기를 소지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수험생들은 주의해야 한다. 이번 수능시험에 대구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605명이 줄어든 3만 2천901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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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기자(pm09p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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