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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 구한말 역사서 재 발굴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 역사서 재발간~
기사입력 2007-04-04 오후 5:53:00
대구대는 최근 『고종의 서양인 전의(典醫) 에비슨 박사의 눈에 비친 구한말 40여년의 풍경』을 발간했다.

▲ 대구대학교에서 재 발간한 구한말 역사서!!
이 책은 이미 20여년전 대구대 초대총장 이태영 박사가 발굴, 1984년 『구한말 비록(舊韓末 秘錄)』이라는 제목으로 1차 출간했으나 현재는 절판된 상태 일뿐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에비슨 박사의 청소년기 등 상당부분이 누락되는 등의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에 따라 대구대는 지난해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비슨(Oliver R. Avison) 박사의 회고록 원문 전체를 번역하고 재편집해 이번에 다시 발간하게 된것이다.

에비슨 박사는 캐나다 감리교 선교사로서 1893년 의료 선교사의 신분으로 우리나라에 파견된 이래 15년간 고종의 전의(典醫)로 활동하며, 세브란스 병원과 세브란스 의대를 창설한 초기 기독교 선교와 의료사업의 중심인물로 활동했다.
1935년 고국으로 떠나기까지 42년간 이 땅에 머물면서 구한말 격동기를 몸소 보고 체험했던, 조선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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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80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또박또박 타이핑하고 군데군데 수정한 방대한 원고는 마치 빛바랜 사진처럼, 우리의 구한말 40여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책에는 구한말 궁중과 정계의 거물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서구 문명이 밀려드는 개화기의 여러 풍경들, 당시 민초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풍습을 비롯해 교회와 서양식 병원들이 속속 등장한다.
이 방대한 원고에는 구한말 정치와 사회모습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풍속, 교육, 의료사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진귀한 증언들을 담고 있다.

한편 이 책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기존의 이해와는 다른 증언들과, 이토 히로부미의 우리나라 독립에 대한 시각 등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종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의료기관인 광혜원(廣惠院)은 곧 제중원(濟衆院)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에비슨은 제중원의 책임자이자 고종의 전의로 임명되어 고종의 신뢰를 받았다. 따라서 고종과 궁정에 관한 그의 기록은 희소성뿐만 아니라 정확성과 신뢰성의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태영 전 총장은 ‘에비슨 기념 사업회’를 조직함과 동시에 번역 출간하는 사업을 전개, 대구대 출판부에서는 1984년 『구한말 비록』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다.
하지만 당시 출간된 초간본은 에비슨 박사가 조선에 오기 전, 청소년기에 대한 회고 부분 등이 빠져 있는 등 다소 한계를 지니고 있어서 지난해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완역과 동시에 체제 등을 대폭 개정해 이번에 출간하게 되었다.

▲ 대구대학교 본관~
재간본의 번역은 황용수 대구대 명예교수가, 편집과 재출간 사업 전반에 대해서는 장의식 교수(역사교육과)가 책임자로서 작업을 진행했다.
궁정 내의 비화는 물론 이 땅에 뿌리 내리기 시작한 초기 기독교와 의료사업, 의료교육에 대한 진귀한 증언과 구한말 이 땅의 민초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가 이번 재출간으로 보다 대중들에게 친숙히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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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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