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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후 1:31:00

새내기 대학생 60세 신분수 씨
대구가톨릭대학교 성악과 수시모집 합격

기사입력 2009-01-28 오후 2:07:49

▲ 가톨릭대학교 성악과에 합격한 60세 신분순 씨

 

 

“나이 60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다니, 음악이 제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이순(耳順)의 나이로 대학 새내기가 된 신분수 씨(60세, 대구 봉덕동)는 2009학년도 수시2학기 신입생 모집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성악과에 최종 합격했다.

 

1983년부터 25년간 천주교 삼덕성당(대구시 삼덕동 소재)에서 성가단원으로 봉사해 온 그는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싹트기 시작했고 제대로 배워서 봉사해보고 싶다는 욕심까지 생겨 대학 진학을 준비하게 되었다. 

 

신 씨는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학업을 중단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학도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후 남편과 딸에게 자신의 목표를 알리고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어렵지 않게 가족들의 지원을 얻어낸 그는 성가대 지휘자의 도움을 받아가며 6개월간 집중적으로 실기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쉴 틈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신 씨는 “늦은 나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오랜 세월 노래를 불러왔지만 그 때마다 부족하다는 한계를 느꼈고 마침 지난해 직장을 은퇴해 지금이 제대로 노래를 배워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해 어려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보통 음악인이라면 은퇴를 생각할 나이에 음악을 시작하려니 신체적으로 어려움도 많았다. 이미 혀가 굳은 상태라 정확한 발음을 내기가 어려웠고 체력이 부족하다보니 발성을 제대로 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눈도 많이 어두워져 복잡한 악보를 보는 것도 신 씨에겐 곤욕이었다.

 

연습을 많이 했다곤 하지만 예술계 고등학교에서 대입을 목표로 실력을 닦아온 학생들과 경쟁하기란 쉽지 않았다. 입학과정에 만학도에 대한 별다른 특혜도 없었기에 신 씨는 마흔 살이나 어린 학생들과 똑같은 조건 속에서 기량을 겨뤄야 했다.

 

신 씨는 “가족들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가정 형편이 여유로운 것도 아닌데 많은 지원을 해준 남편과 격려해준 딸이 있었기에 대학 입학이라는 높은 벽을 넘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젊은이들을 따라가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들이 5번 노래할 때 나는 50번 노래해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하겠다.”며 “졸업 후에는 오페라의 주역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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