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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기적창조’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
기사입력 2010-09-27 오전 9:06:43
한국 여자축구가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세계를 제패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U-17 여자대표팀은 26일 아침 7시에 열린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과 전 후반 3-3으로 비긴 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5-4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결승전은 여자 축구선수로는 체력적으로 견디기 힘든 120분간의 혈투였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전반 6분만에 이정은(함안대산고)이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지만 일본에 중거리 포에 연거푸 두 골을 내줘 1-2로 역전을 당했다.

중거리 슛 두 골은 모두 골키퍼가 잡을 수 있는 것으로 허무하게 헌납한 한국 여자대표팀은 주장 김아름 선수가 전반 종료 직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일본에 먼저 골을 내주며 3-2로 경기 내내 끌려갔지만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이소담(현대정과고)이 1분 만에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3-3 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개인기를 앞세운 일본팀의 공세를 기습공격으로 맞서며 전 후반을 무승부로 마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저하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의 결과는 일본팀 선수 다나카(○), 와다(×), 나카다(○), 하마다(○), 나오모토(○),무라마츠(×)였고, 한국팀 선수 이정은(×), 여민지(○), 이소담(○), 김다혜(○), 김아름(○), 장슬기(○)선수가 성공하여 5-4로 마침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사상 최초로 세계챔피언에 올랐고, 여민지(함안대산고) 선수는 사상 최초의 FIFA 골든슈(득점왕)와 골들볼(MVP) 까지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라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축구역사를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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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민지(뒷줄 왼쪽), 이정은(앞줄왼쪽 네번째)선수가 팀 동료와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함안인터넷뉴스 > |
이번 한국 여자축구의 우승은 한국 축구의 역사나 저변을 생각하면 세계 제패는 '기적'이나 다름없다. 한국 최초의 여자축구대표팀이 꾸려진 것이 불과 20년 전으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급조한 것이 시초다.
그해 창단된 3개 대학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고, 같은 해 9월 아시안게임 출전 개막을 앞두고 동대문운동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 결과 1-13 패배가 한국 축구의 현실을 그대로 입증했다.
이후 1993년 대한축구협회 내 여성분과위원회가 구성돼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창립된 것은 2001년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등록 팀과 선수는 65개 팀 1천450명에 불과하며, U-17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고등학생인데, 고교 등록 선수는 345명(16개 팀)이다.
결국 345명에서 21명을 뽑아 세계 제패의 위업을 이룬 것으로 앞으로 U-17 여자 월드컵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여민지(함안대산고)를 비롯해 U-20 대표팀 주포 지소연 등의 플레이가 절정에 이를 2015년 월드컵 때는 성인 무대에서도 세계적 강호들과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챔피언 트로피를 안은 U-17 여자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4시 50분 KE9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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