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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오전 10:05:00

한산한 전통시장, '추석 맞나?'
채소,과일 값 폭등에 소비심리 위축

기사입력 2010-09-18 오전 9:30:40

민족의 대명절이라 불리는 추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물가폭등(채소.과일), 대형할인마트 등의 영향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예년만 못해 상인들이 울상이다.

 

▲ 관문시장

이날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남구 관문시장을 찾은 주부 김 모씨는 작년 추석에 비해 턱없이 오른 채소.과일 값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조금 더 싸게 구입하기 위해 가게 주인과 흥정을 해보았지만 주인은 “우리도 남는게 없다.”며 쉽사리 흥정을 해주지 않았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올 봄 이상저온 현상부터 시작해 여름철 폭염, 폭우, 태풍 등 내내 이상 기후가 이어져 수확기를 맞은 채소와 과일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아 전반적으로 품질과 수확량이 감소되어 가격이 치솟았다.

 


관문시장의 경우, 특히 배추값은 지난 추석때보다 두배 이상 올라 포기당 6~7천원에 팔리고 있었다. 상인 박 모씨는 “깐깐한 손님들은 가격을 물어보고는 왜 이리 많이 올랐냐?”며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박씨는 “어딜가나 배추값은 비슷비슷하다”며 “우리도 겨우 몇백원 밖에 안 남고 파는데도 잘 사가지 않는다.”고 했다.


과일도 마찬가지였다. 가격이 오르지 않는 과일은 수박이 유일하고, 모든 과일이 적게는 10% 많게는 100%까지 가격이 올랐다. 배의 경우 1박스(15kg) 4만원에 거래 되었던 작년 추석에 비해 올해는 약 8만원에 팔리고 있었으며 사과도 약 70% 올라 선물용 1박스(5kg)가 3만5천원이나 했다.

 


이에 비해 육류나 수산물, 건어물등은 가격 변동이 크게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채소나 과일탓에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선뜻 구매에 나서는 손님들이 적었다.


덩달아 의류, 잡화, 음식가게등 시장안에 있는 대부분 점포들도 찾는 이들이 없어 다음주가 추석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명절 대목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주부 김 모씨는 “사실 전통시장을 찾는 주된 목적이 비교적 싼 가격 때문인데 따지고 보면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비교했을때 그렇게 싸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농산물 유통체계나 구매의 편의성, 정확한 가격을 제시하는 대형할인마트를 선호 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전통시장의 위기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해마다 명절만 되면 지자체나 의회등에서 전통시장 물건 팔아주기 이벤트를 개최하며 시장 홍보에 나서지만 다분히 일회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민선 5기, 대구시장을 비롯한 8개 구.군 기초단체장들의 공통적인 공약사항이 바로 전통시장 활성화였다. 시장 외관 리모델링이나 아케이트 사업도 좋지만 시민들이 꾸준히 찾을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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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기원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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