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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후 1:31:00

한국 목조건물사를 새로 썼다
삼국시대 목조시설 발굴…문경 고모산성

기사입력 2007-06-11 오후 12:33:33

문경 고모산성 (5세기 신라시대 성)에서 삼국시대 것으로는 최대규모인 지하목조시설이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발굴돼 삼국시대 목조건물사와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 고모산성 서문지에서 발굴된 목조 시설물, 규모가 대단하다.

 

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차용걸)은 10일 문경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성(해발 231m) 서문지에서 지하목조시설에 대해 현장 설명회를 설명회를 실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목조시설은 성내부에서 상·중·하 3층으로 건축돼 있는 전체 25.1평 규모의 대형 지하목조구조물로 밝혀졌다.

 

▲고모산성 발굴지, 목재의 햇볕 노출로인한 부식방지를 위해 덮어 놓았다.

 

조물은 평면 직사각형(장장형) 형태로 12.3m×  6.6~6.9 규격으로, 지하 깊이는 바닥에서 현재 남아있는 상층부까지 4.5m로 나타났으며 전체 규모는 정면 9칸, 측면 4~5칸에 이른다.


이같은 지하구조물은 현재 충남 공주 공산성,대전의 월평동, 부여 궁남지, 금산 백령산성, 이천 설성산성, 대전 계족산성 등 주로 백제시대 유적지에서 확인된 바가 있으나 이번에 발굴된 구조물은 신라시대의 것으로는 처음 확인된 것이고 규모면에서도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원숭이 문양이 선명하다.


또한 성내부의 저수지에서는 바닥에서는‘沙伐女上’(사벌녀상)으로 판독이 되고있는 명문이 기록된 청동완과 원숭이로 추정되는 동물 얼굴 형상이 아래 위 네 면에 조각한 청동 장식품 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됐는데, 원숭이 얼굴에 새겨넣은 청동장신품은 그 제작 기법이 매우 정교하다.

 

▲ 출토현장.

 

그런데‘사벌’은 인근 상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시대 광역행정구역(지금의 도)에 해당된다.

 

이번 발굴에서는 배 모양과 여물통 모양의 목기, 도르래로 보이는 목기, 측량 도구로 보이는 A자 모양의 목기 등도 함께 출토됐는데 발굴단은 이들 유물을 관찰해 볼 때 이 목조 구조물이 무언가를 보관하는 저장 창고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산성의 규모 또한 대단하다.

 

차용걸(충북대 교수) 중원문화재연구원장은“목제 시설의 경우 물 저장탱크인지, 창고 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하고“아마도 당시 신라인들은 이 어마어마한 시설물을 시간을 두고 수리를 해가면서 사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 원장은 또“명문 그릇과 동물 문양의 장신구 경우는 신라사 연구와 삼국시대 공예기법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목조시설의 의미를 덧붙였다.(문경/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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