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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목조건물사를 새로 썼다”
삼국시대 목조시설 발굴…문경 고모산성
기사입력 2007-06-11 오후 12:33:33
문경 고모산성 (5세기 신라시대 성)에서 삼국시대 것으로는 최대규모인 지하목조시설이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발굴돼 삼국시대 목조건물사와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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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모산성 서문지에서 발굴된 목조 시설물, 규모가 대단하다. |
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차용걸)은 10일 문경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성(해발 231m) 서문지에서 지하목조시설에 대해 현장 설명회를 설명회를 실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목조시설은 성내부에서 상·중·하 3층으로 건축돼 있는 전체 25.1평 규모의 대형 지하목조구조물로 밝혀졌다.
▲고모산성 발굴지, 목재의 햇볕 노출로인한 부식방지를 위해 덮어 놓았다.
조물은 평면 직사각형(장장형) 형태로 12.3m× 6.6~6.9m 규격으로, 지하 깊이는 바닥에서 현재 남아있는 상층부까지 4.5m로 나타났으며 전체 규모는 정면 9칸, 측면 4~5칸에 이른다.
이같은 지하구조물은 현재 충남 공주 공산성,대전의 월평동, 부여 궁남지, 금산 백령산성, 이천 설성산성, 대전 계족산성 등 주로 백제시대 유적지에서 확인된 바가 있으나 이번에 발굴된 구조물은 신라시대의 것으로는 처음 확인된 것이고 규모면에서도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원숭이 문양이 선명하다.

또한 성내부의 저수지에서는 바닥에서는‘沙伐女上’(사벌녀상)으로 판독이 되고있는 명문이 기록된 청동완과 원숭이로 추정되는 동물 얼굴 형상이 아래 위 네 면에 조각한 청동 장식품 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됐는데, 원숭이 얼굴에 새겨넣은 청동장신품은 그 제작 기법이 매우 정교하다.
▲ 출토현장.
그런데‘사벌’은 인근 상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시대 광역행정구역(지금의 도)에 해당된다.
이번 발굴에서는 배 모양과 여물통 모양의 목기, 도르래로 보이는 목기, 측량 도구로 보이는 A자 모양의 목기 등도 함께 출토됐는데 발굴단은 이들 유물을 관찰해 볼 때 이 목조 구조물이 무언가를 보관하는 저장 창고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산성의 규모 또한 대단하다.
차용걸(충북대 교수) 중원문화재연구원장은“목제 시설의 경우 물 저장탱크인지, 창고 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하고“아마도 당시 신라인들은 이 어마어마한 시설물을 시간을 두고 수리를 해가면서 사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 원장은 또“명문 그릇과 동물 문양의 장신구 경우는 신라사 연구와 삼국시대 공예기법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목조시설의 의미를 덧붙였다.(문경/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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