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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오후 2:34:00

경산 압독고분 도굴범 무더기 검거!
금제 장신구 등 38점 압수...주범 등 4명 구속

기사입력 2015-10-07 오전 9:20:49

경산시 임당동 고분과 부적리 고분을 도굴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 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장이 도굴범들로부터 압수한 임당동 고분 유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6일 경산경찰서는 국가사적 516호로 지정되어 있는 경산시 임당동 고분과 부적리 고분을 도굴한 골동품상 박○○ 씨(65세, 대구) 등 4명을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인부 이○○ 씨(61세) 등 가담여부가 적은 3명을 불구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1~2월경 약 1주일간 저녁과 심야시간대에 곡괭이, 삽, 포대자루 등을 이용해 굴(성인 1명 크기, 5~10m)을 파 고분 안에 있던 귀걸이, 허리띠, 장신구 등을 도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곳의 고분 도굴을 직접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범 박 씨는 대구에서 골동품점을 운영하며 관련 전과가 다수 있는 인물로 평소 알고 지내던 권○○ 씨(63세) 등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공범들이 차례로 검거되는 등 경찰 수사가 진행된 사실을 인지하고 휴대전화를 바꾸며 도주하고 도굴 문화재를 은닉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이들이 도굴한 문화재 가운데 임당동 1호 고분에서 도굴한 금제 귀걸이, 은제 칼, 은제 관장식, 금동제 귀걸이, 은제 칼집장식, 허리띠 장식 등 총 7건 38점을 압수하는 한편, 도굴한 문화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에 나서고 있다.

 

▲ 도굴범들이 임당고분에서 도굴한 문화재들(금제 귀걸이, 은제 칼, 금동제 귀걸이 등

  7건, 38점)

 

 

경찰은 “압수된 문화재 이외에 도굴된 문화재의 처분 경로를 파악, 문화재 회수에 주력하고 피의자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굴된 고분은 임당동 1호 고분과 부적리 4호 고분 등 2곳. 4~6세기 삼국시대의 신라의 지방세력인 압독국의 주요 유력자들이 묻혔던 무덤으로 추정되며 부적리 고분 또한 임당동 고분군과 조영동 고분군과 유사한 점으로 미루어 같은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임당동 1호 고분은 인근에서 가장 규모가 커 당시 최고지도자의 무덤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고분은 지난 1982년 발굴 조사된 부근의 고분군과는 달리 발굴되지 않은 채로 관리돼 오다 최근에 도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분들에 대한 도굴 의혹은 올해 초부터 언론을 통해 지속 제기돼 왔다. 당시, 문화재청과 경북도는 임당동 고분군 훼손에 따른 도굴 여부를 조사한 후 “임당동 고분군 1호분은 근래 도굴된 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어 부실조사 의혹이 일고 있다.

 

지자체의 국가 문화재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경산시에서도 도굴 시점과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일부 고분에 대한 시굴조사 및 발굴공사에 착수하고 있으나 이미 고분은 훼손됐고 유물은 도굴된 뒤였다.

 

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장은 “사적으로 지정된 고분들은 대부분 발굴 후 형태만 복원된 것인데 지자체에서는 이들에 대한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발굴이 되지 않은 고분에 대한 보전과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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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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