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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독수리를 넘지 못했다
한화에 3-5 패배, PO진출 좌절… 시즌 종료
기사입력 2007-10-13 오후 7:53:04
▲ 삼성이 한화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준PO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올라간다는 징크스는 결국 깨어지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준PO 3차전에서 3-5로 패하며 PO행이 무산된 채 시즌을 종료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한화 이범호를 막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이범호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1회말 볼넷에 이어 3회말과 6회말 솔로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한화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5회말에는 중전안타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해 팀의 PO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선발로 나온 매존(⅔이닝)이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김태균의 좌측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이범호에게 볼넷 등 2사 1,3루에서 김태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다시 허용해 0-2로 뒤져나갔다.
3회초 삼성은 반격에 나섰다. 양준혁의 우전 안타와 심정수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2루에서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얻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3회말 삼성 윤성환이 이범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허용해 1-3이 되고 말았다.
6회초 삼성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 왔다. 박진만과 진갑용의 볼넷과 중전 안타 등을 묶어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온 강봉규가 한화 류현진의 초구를 받아쳐 1점을 추가해 추격의 의지를 되살렸다.
하지만 7회말 조기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이 또 다시 이범호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허용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8회말 오승환은 한화 고동진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0m)를 또 허용해 쐐기점을 헌납했으며, 9회초 신명철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05m)을 터트리며 추격의 의지를 살려보려 했지만 결국 3-5로 패하고 말았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싸움에서 졌다”고 말하며 “제때 득점타가 터지지 않아 패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투수를 기용한 선 감독은 5회말 1사 상황에서, 잘 던지고 있던 권혁(1과⅓이닝)을 강판시키고 임창용을 등판시킨 부분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남고 있어 야구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결국 삼성은 올 시즌을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게 됐으며, 반면 이날 승리를 거둔 한화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PO 1차전 경기를 갖게 된다. (대구/유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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