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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년 전 하회마을 그림 발견
8폭 병풍 속 하회마을 등장. 사실적 표현 뛰어나
기사입력 2008-04-29 오후 3:58:49
180년 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병풍(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 발견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하회마을 그림은 단일 작품이 아니라 안동 도산서원에서 예천 지보에 이르는 낙동강 줄기의 명승지를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놓은 8폭 병풍 중 한 폭으로 당시의 경관, 가옥 배치, 풍속 등이 매우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 180년 전 하회마을.

▲ 최근의 하회마을.

이 병풍은 동래정씨 정원용과 풍산 류씨 류철조가 1828년 화공 이의성에게 두 벌 만들도록 부탁하고는 각각 나눠 가졌는데, 그 중 한 벌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종택인 양진당과 충효당 등 와가에 딸린 초가의 원형 배치, 하회 16경에 나오는 강섶의 바위들, 강촌마을 교통수단이었던 나룻배와 섶다리, 서애 류성룡과 형 겸암 류운룡이 우애를 다지기 위해 서로 왕래했다는 부용대 아래의 ‘층길’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현재는 물 속에 잠겼지만 전설로만 전해오는 ‘안씨가 피 천석을 수확했다던 섬들’, 만송정의 솔숲과 더불어 행주형의 풍수지리적 단점을 보완해주는 조산(造山) 등이 이 그림을 통해 확인됐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소장 김재교)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던 중 하회마을 그림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병풍은 제1곡 도산서원, 2곡 안동부, 3곡 석문정, 4곡 수동, 5곡 망천, 6곡 하회, 7곡 구담, 8곡 지보로 구성되어있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 그림을 통해 하회마을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하회마을의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고증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동/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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