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0-10-26 오후 5:16:00

코로나19 극복기
[I LOVE 경산] 서금희 경산시자원봉사센터 소장

기사입력 2020-10-04 오전 9:45:17





지난 18, 우한폐렴으로 불렸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언론에 시끄럽게 다룰 때만 해도 남의 일인 양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219일 우리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 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 소식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코로나-19는 전염병 정도를 넘어 온 세상을 공포와 불안으로 떨게 하고 있었다.

 

우리의 일상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판이하게 바뀌게 되었다. 대중교통 이용이나 대형 마트 장보기, 즐거운 회식 자리가 이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재택근무와 나홀로 문화, 온라인·SNS를 통한 장보기 등으로 우리 삶에 자리 잡고 있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변화 중 자원봉사에 끼친 영향도 절대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발생 초기에는 자원봉사자가 직접 접촉하거나 대면하는 활동과 프로그램을 잠깐 멈추고,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 하여 자원봉사활동 수요처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그렇게 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 상황이 단기간에 멈출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우리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많은 자원봉사자 및 단체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난자원봉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 우리 센터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직원들과 거듭 회의를 진행하였다.

 

먼저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식사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최일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에 의료진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간편식 도시락을 마련하여 전달하는 것을 코로나19에 대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난 39,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을 찾은 시민들의 줄서기 행렬을 모니터링을 한 뒤 괄호 서기 활동을 시작했다. 약국이 위치한 주요 거리 바닥에 괄호 스티커를 붙여,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을 찾는 시민들이 손쉽게 줄을 설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다.

 

이후 활동들이 교육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한편,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인이 집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활동으로 확장하기 위한 방식을 집중적으로 검토하였다.

 

그러나 모든 자원봉사활동을 비대면 활동으로만 전환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고 어느 시기가 되면 사회로 돌아오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지역 기업체의 후원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 전 차량(경산버스 171, 대화버스 59대 총 240)에 손소독제를 설치하고 내부 방역작업을 실시하였으며, 차아염소산수를 활용하여 가정에서 간편하게 살균 소독할 수 있도록 가정용 살균 소독KIT’를 제작 배포하여 지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을 주었다.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하양읍 소재) 의료진을 위해 건강쥬스(ABC쥬스)와 지역 커피전문점에서 후원을 받은 커피와 응원 메세지를 함께 전달하며 긴급하게 집을 떠나오며 양말과 같은 생활용품을 챙기지 못한 현장 의료진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 센터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흰양말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10일 정도의 짧은 기간 진행된 흰 양말 모으기 운동에는 어려운 시기에 작은 정성이라도 더하고자 하는 마음이 불꽃처럼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 및 단체와 동호회, 아파트입주자대표회, 기업체 등에서 다량의 양말을 기부해 주었고 엄마손을 잡고 나선 아이들부터 또래 친구들과 용돈을 모아 양말을 산 학생들, 그리고 의료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검은 봉지 가득 양말을 담아오신 어르신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특히, ‘흰 양말 모으기 운동은 우리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그 의미를 더했으며, 지난 331일에 방영된 방송을 통해 흰 양말 모으기 운동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였다. 이렇게 모아진 양말 22천여족은 관내 소재한 국군병원, 생활치료센터를 비롯하여 대구·경북 내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경북대병원,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동국대 경주병원에 전달되었다.

 

또 대구가톨릭대학교와 함께 시민 11마스크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마스크밴드와 희망 메시지를 전달해 다소 느슨해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나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이어나가자는 의미에서 추진되었다.

 

마스크밴드는 귀통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통증 없이 편하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게 하려고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2만여개를 비대면 활동으로 하여 관내 중·고등학교, 의료진, 소방서 등 장시간 마스크 사용자를 중심으로 배부하였다.

 

경산시새마을회에서는 방역단을 구성하여 다중이용장소를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재봉에 재능있는 여성자원봉사 회원들은 가정에 있는 재봉틀로 마스크를 제작·기부하였다. 각 단체마다 봉사자들마다 한 알의 일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기회를 빌어 정성을 모아 주신 많은 자원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동의 파장이 사회 각 영역에 미치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현장에서도 앞으로 점차 대세가 된다고 하는 비대면 사회의 추세를 고려한다면, 이제 자원봉사 활동방식에 있어서 대면과 비대면의 접목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양식의 프로그램 모색은 불가피해 보인다. 새로운 상황에서도 자원봉사활동은 여전히 필요하고, 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 변화 방향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고하고 대응,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산인터넷뉴스(ksinews@hanmail.net)

댓글

스팸방지코드
 [새로고침]
※ 상자 안에 있는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0/200
<a href="/black.html">배너클릭체크 노프레임</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