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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0-10-23 오후 5:45:00

만족과 감사함 그리고 살기 좋은 경산의 재발견
[I LOVE 경산] 최상룡 발행인 - 코로나19가 준 선물

기사입력 2020-10-16 오전 10:20:37





코로나가 준 선물 1. 만족과 감사함

 

세상에는 다 좋은 것도 없고 다 나쁜 것도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 라는 쓰나미가 우리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지 반년이 훌쩍 지났다. 폭염을 제외하곤 자연재해가 없기로 유명한 경산이 코로나로 초유의 특별재난을 겪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의 전쟁은 시민들에게 특별재난관리지역이라는 아픈 기억과 상처를 남겼고, 소상공인과 서민들에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엄청난 경제적 고통을 안기고 있다.

 

생업을 멈추는 그 처연한 아픔을 공감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되뇌는 것이 일상이 되었지만, 코로나가 가져다준 선물도 있다.

 

생뚱맞게도 나는 코로나로부터 두 가지 선물을 받았다. 한 가지는 만족과 감사함이고, 다른 한 가지는 살기 좋은 경산의 재발견이다.

 

지난 2월 이후 지역에 코로나가 번지기 시작하자,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었다. 자연 행동반경이 집과 사무실로 좁혀졌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고립과 시간적 여유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나온 삶의 고비고비를 하나하나 되돌아본 결과, 나는 언제나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오늘을 누리지 않고 희생시키며 사는데 무슨 기쁨과 만족이 있을까.

 

찜통 같은 무더위임에도 불구하고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땀으로 범벅이 되어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할 일인지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 오늘을 충실히 살면 되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시킬 필요는 없는 거야.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렇게 생각을 바꾸고 나니 답답한 일상이 좀 편안하게 느껴졌다.

내일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자 점차 생활 속에 평화가 깃들었다. 이전에 없었던 만족과 감사함이 새싹처럼 돋아났다.

 

정말 인생은 고중유락(苦中有樂)인 듯하다.

 

 

선물 2. 살기 좋은 경산의 재발견

 



 

경산에서 태어나 장년기를 제외하곤 경산에서 살아온 나는 고향 경산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다.

 

나는 경산을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나, 도시발전은 성장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또한 직주불일치라는 역기능을 키우는 도시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우뚱한다.

 

물론 이런 생각은 고향에 대한 애정과 그에 따른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경산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도시를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할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나는 아내와 주말에는 성암산을 오르고, 평일 저녁에는 자주 중산지와 남매지 둘레길, 남천 산책로, 영남대 러블리 로드를 찾아 걷는 날이 많아졌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는 불편에도 불구하고 걷기운동을 하고 있었다.

 

남천 산책로 걷기에 나선 첫날 나는 깜짝 놀랐다. 산책로가 제법 사람들로 붐볐음에도 모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잘 유지하며 평화롭게 걷고 있었다.

 

코로나에 대한 불안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와 여유가 시민들에게 이미 생활화되어있어 보였다.

 

그제서야 지역에서 코로나가 극심함에도 사재기 한 건 발생하지 않은 미스터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도심을 관통하는 시원한 남천 산책로, 수만 평의 잘 정비된 남매지와 중산지 수변공원, 사방팔방 등산로로 연결된 성암산 숲길, 백만 평의 영남대 캠퍼스 가든 이곳저곳을 직접 걸어 다녀 보니, 경산이 얼마나 살기 좋은 도시인지, 공원과 녹지들이 얼마나 집들과 가깝고 풍부한지를 몸으로 알 수 있었다.

 

최고의 도시 뉴욕은 센트럴파크로 뉴요커라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경산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더 넓고 다양한 경산 센트럴파크가 연결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힘차게 뛰며 새벽을 열고 이웃을 배려하며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도시는 너와 내가 오늘을 살아가는 삶터이고 하루하루 부대끼는 삶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곳임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다.

 

경산은 충실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살기 좋은 도시이다.

 

 

살기 좋은 경산을 만드는 사람

 


 

 

성암산 능선에서 옥산1지구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경사진 바닥이 유난히 미끄러운 구간이 있다. 나도 무심코 내려오다 몇 번이나 넘어질 뻔한 적이 있는 곳이다.

 

무척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성암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비가 온 후라 더 미끄러울 텐데 조심해야지라며 미끄러운 곳에 당도하니 누군가가 그 단단한 비탈길을 파서 안전한 계단길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고맙게끔 누가 했지 하며 모퉁이를 돌아서자 칠순이 넘어 보이는 어르신이 혼자서 삽과 곡괭이로 돌 같이 단단한 땅을 파서 계단을 만들고 있었다.

 

고마움과 함께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그 어르신이 생각난다.

 

경산에 살면 곳곳에서 그 어르신과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경산이 괜히 자원봉사자들의 도시라 불리겠는가.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만들어가는 도시 경산, 참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도시이다.


브라보 경산! I Love 경산!!

 

 

최상룡 경산인터넷뉴스 발행인



 



 

 

경산인터넷뉴스(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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