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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후 1:31:00

세계의 추석
미국, 중국,일본,프랑스,독일,러시아 등 외국의 추석

기사입력 2007-09-25 오후 3: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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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판 추석인 추수감사절은 11월 마지막 목요일부터 시작된다. 감사절 연휴기간 귀성인파는 줄잡아 3천∼3천5백여만 명. 분가한 아들, 출가한 딸, 외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자녀 등 흩어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명절요리는 칠면조 고기. 4천5백여만 마리가 '대학살'을 당한다. 감사절날 백악관에서 칠면조 한 마리를 놓아주는데, 일종의 '애도' 표시인 셈이다.


추수감사절은 17세기 유럽인들이 신대륙에 발을 들이며 비롯됐다. 어렵게 정착한 이들이 신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그들 이 먹었던 음식이 칠면조 고기와 옥수수 빵, 감자, 호박파이 등이었다.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요리는 뜨겁고 양이 넉넉해야 한다는 원 칙이 있다. 가족들은 3번 이상 식사를 하고, 접시를 깨끗이 비우는 것이 예의로 통한다. 추수감사절은 연중 가장 풍족한 시절이다.


감사절 다음날을 '검은 금요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백화점 등의 '흑자대목'을 빗댄 것이다. 이날은 또 고교 시절 연인사이였던 남녀 동창생들이 가장 많이 헤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새 애인을 만난 학생들이 고향에 돌아와 옛 애인에게 작별을 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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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은 우리와 같은 날 추석을 쇤다. 이 들은 '중추절(중치우지에)'라고 부른다. 분위기는 설날인 춘절(춘지에) 만 못하고 전국적인 귀성 행렬도 없다. 중국인들은 이날 가족 친지들이 모여 월병(위에빙)을 먹는다.


월병의 속은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을 꿀과 버무린 것. 요즘 시내 상점마다 각종 월병 선물세트가 가득하다. 20위엔(약 2천원)에서 1백위 엔짜리가 보통이다. 최고 1천3백위엔짜리 호화세트에서 단맛을 크게 줄 인 '무당', 즉 다이어트 월병도 나왔다.


중국사람들은 중추절을 '둥글다'고 표현한다. 달도 둥글고, 월병도 둥글며, 모인 가족들도 둥글게 둘러앉는다. 주로 가족의 단결과 화목을 도모한다. 가족 친지들간에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한약 건강식품 겨울옷 등이 인기다. 중국의 중추절은 공휴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쉰다. 요즘에는 가족끼리 쇼핑을 하거나 휴가기간을 이용해 여행 을 즐기는'레저족'들도 등장했다.


▶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오봉'은 일본식 추석이 다. 기간은 7월13∼16일. 13일은 '(조상을)맞이하는 분'이며, 15∼16일 이 '보내는 분'이다. 가정에서는 조상을 맞기 위해 불단등을 청소한다.


오봉기간 4일은 전국적으로 쉰다. 이 기간중 일본인 6명중 1명꼴인 2천만명이 고향방문 성묘 여행 등을 한다. 신칸센의 탑승률은 2백%에 달한다.


또 하나의 관습은 고향 부모들에게 생선을 보내는 '이키미타마'.


이것이 19세기말부터 출세를 위해 선물 보내는 것으로 변질됐다. 고도 성장기 때 회사 간부 집에는 빈공간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맥주이고,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상품권으로 조사됐다. 주부 들은 오봉기간 중 평균 4천8백엔짜리 선물을 6명에게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키미타마가 본래 모습을 되찾은 것은 90년대초. '선물보내야 하는 대상' 1위에 부모가 올랐고 회사간부는 친척, 친구에 이어 4위로 밀렸다.


▶ 프랑스의 가을 명절로는 가톨릭 축일인 '모든 성 인의 축일'이 있다. 11월1일로서, '투생'이라고 부른다.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습속 등은 없다. 학교는 '투생'을 전후해 약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간다. 박물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은 문을 닫는다. 일 반 직장인들은 당일 하루를 쉰다. 일터에 따라 3∼4일 연휴를 만들기도 한다. 투생 때 사람들은 가을 여행을 계획한다. 여행사는 투생 특별상품 으로 호객하고, TGV는 증편된다.


투생 때 빼놓지 않는 행사가 고인의 무덤에 꽃을 바치는 일. 꽃가게는 이때가 대목이다. 이 날 파리의 대형 공동묘지(페르 라셰즈, 몽마르트, 몽파르나스 등)의 유명 인사들의 묘, 이름 없는 묘 등에 꽃다발이 쌓인다.


투생이 미국으로 건너가 '할로윈'이 됐다. 번역하자면 '모든 성인의 날의 전야'로서 10월30일이다. 프랑스의 TV들은 '귀신 분장'을 한 미국 어린이들의 할로윈 습속을 더 많이 보여준다.

▶ 독일의 '추수감사제'는 지역별 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포도, 감자, 밀, 맥주, 호프 등 특산품이 생산되는 각 지역에서는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한 해 농사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동네축제'를 연다.


포도가 많이 나는 독일 라인강과 마인강, 모젤강 일대에는 7∼10월 에 각종 포도축제들이 열린다.


이중 모젤와인 산지에 있는 베른카스텔-쿠에스(9월상순), 라인프팔츠 와인산지인 바트 뒤르크하임(9월중순)과 노이슈타트(10월상순)의 포도 주 축제는 고전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행렬에다 규모도 커서 독일각지로 터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10월 상순에 열리는 뮌헨의 유명한 10월 맥주축제(옥토버페스트)도 일종의 추수감사제.


매년 11월11일11시11분부터 시작, 이듬해 3월초까지 계속되는 독일 의 3대 사육제라는 쾰른, 마인츠, 뒤셀도르프의 사육제는 대부분 매주 토요일에 열리며 가장무도회, 맥주 및 포도주 시음회, 토속음식 시식회, 각 종 복장의 시가행진 등으로 이어진다.


▶ 러시아의 '성 드미트리 토요일'은 한국의 추석과 유사하다. 이 날은 11월8일 직전의 토요일. 가까운 친척들끼리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조상에게 성묘한다.


주요 의식은 햇곡식으로 빚은 보드카를 한 잔씩 돌리며, 조상의 공 적을 회상하는 것. 묘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새 들에게 햇곡식을 모이로 던져주는 풍습이 있다.


이 날은 1380년 돈강유역에서 몽골군을 대파한 드미트리 돈스크공 이 11월8일 전사자를 추모하는 모임을 가진데서 유래했다. 러시아 정 교회가 이날을 '성드미트리 날'로 정해 전사자와 죽은 조상을 추모하기 시작했다.


그후 추수감사제의 성격이 더해지면서 점차 민족 명절로 자리잡았다. 이 풍습은 소련 정권이 들어서면서 퇴색, 요즘에는 교인들이나 농촌 노인층에 의해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명절 부 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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