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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실크로드 경주’ 현장 방문
영호남 상생장학기금 출연...동서화합 틀 마련
기사입력 2015-09-23 오후 5:10:55
故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3일 ‘실크로드 경주 2015’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김관용 도지사의 초청에 따라 성사됐다. 이희호 여사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함께 영호남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 기탁식 등 화합 행사에도 참석했다.
특히, 문화센터에서 열린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 기탁식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낙연 전남지사는 각각 1억원의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을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 여사)에 전달해 이목을 모았다.
이번 장학기금은 지난해 연말 김관용 도지사가 개인 자격으로 수상한 kbc광주방송 목민자치대상 시상금 1억원을 영호남의 상생발전과 미래인재를 육성하는데 사용하고 싶다며, 김대중 평화센터에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이낙연 도지사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고 경북·전남·평화센터가 세부적인 절차, 운영방법 등을 협의해 이날 드디어 기탁식을 갖게 된 것이다.
화합의 상징인 이희호 여사를 매개로 김 지사가 제안하고, 이 지사가 동참해 만든, 영호남 상생을 위한 최초의 ‘제도적인 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자리에서 이희호 여사는 “이번 기탁금을 종자돈으로 장학기금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영호남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영호남 상생의 완성은 대통합의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일이며, 이번 장학기금은 이러한 인재육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동서 문제를 이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미래세대에는 대화합의 시대를 물려 줘야하는데, 이번 장학기금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실크로드 경주’ 행사장에는 영호남이 문화로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광경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문화센터에서는 영호남 대학생과 양 지역 방문객이 만원을 이룬 가운데, 고대 신라의 국제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바실라’ 공연이 펼쳐졌다.
백결공연장에서는 40여명으로 구성된 전라남도립국악단의 창극 ‘홍길동’이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공연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경주에서 ‘남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양 지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희호 여사와 경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만 세 번째 방문이다. 1998년 첫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2000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도 특별히 시간을 할애해 참관한 바 있다.
또, 이 여사는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북한 공연단을 초청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비록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8월 방북 때는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북측 관계자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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