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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오후 2:34:00

경산에 본사 ‘124억 유사수신’ 덜미
용성 ○○○영농조합 대표 등 관련자 구속

기사입력 2016-10-14 오전 9:06:50

▲ 경산경찰서는 13일 청내 소회의실에서 지역 언론인들에게 유사수신 피의자 검거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경산지역에서 친환경 채소를 생산하는 건실한 농업인으로 알려진 50대 영농조합 대표가 120억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경산경찰서는 ‘귀농·귀촌을 위한 복합영농단지(전원주택, 농지, 농산물 가공공장)’을 만들어 분양하겠다며 전국 투자자 1천334명을 상대로 124억3천만원의 투자금을 받은 용성면 소재 ○○○영농조합 대표 이○○ 씨(남, 56세)와,

 

이 씨에게 유사수신(일명 다단계) 투자를 제안해 실질적으로 운영해 온 정○○ 씨(남, 59세)와 정○○ 씨(여, 49세)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하고 본사 직원 및 전국 각 지역에서 활동하던 센터장 등 30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 범죄수법은?

 

이들은 올해 1월 말경 대전에서 첫 사무실을 마련해 지역센터장 교육을 시킨 후 전국 56개 센터를 만들어 각 센터에서 투자자를 모집했고 매주 화요일 경산시 용성면 소재 ○○○영농조합 교육장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 투자설명회 현장 모습(제공=경산경찰서)

 

 

투자설명회를 통해 1구좌당 120만원을 투자하면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1만7천406원의 이윤배당을 최대 200만원까지 해주겠다고 속이는 한편, 투자자를 모집한 센터장에게는 매주 매출의 5%에 해당하는 센터비와 투자금 유치실적에 따라 매출의 0.5~3%를 직급수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거래된 돈은 총 5천793회에 걸쳐 124억3천만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97억원은 투자자들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27억원은 이 씨와 운영진들이 가로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각 지역센터장들은 유사수신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 대부분으로 자신의 지인들을 위주로 사업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 피해자들은?

 

피해를 입은 이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노인들로 은퇴 이후 노후자금 마련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노인 고독사를 방지하는 협업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사업취지에 공감해 사업에 투자했다.

 

또, 대표인 이○○ 씨의 방송 출연 경력 및 언론보도, 귀농귀촌 프로그램에서의 강의 경력, 각종 수상 경력 등도 사업을 신뢰했던 이유였다.

 

이들은 적게는 1천200만원에서 많게는 6억원까지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는 남편 몰래 수억원을 투자했으나 절반을 회수하지 못한 여성도 있었다.

 

◆ 수사과정은?

 

이번 수사는 300만원의 신용카드 결제가 유사수신이 의심된다는 금융감독위원회의 내사지시를 받아 경찰경찰서에서 진행했다.

 

경찰은 조합원들을 조사하던 중 직업이 없는 여성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는 사실과 신용카드 12개사를 조사한 결과, 14억원 상당의 결제내역을 확인해 유사수신을 확신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 본사와 센터 2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동시에 대표 이○○ 씨를 체포했으며 경찰의 수사를 눈치 채고 도주했던 운영자 2명도 7월과 9월에 각각 검거했다.

 

▲ 용성면 육동 소재 000농원 전경(제공=경산경찰서)

 

 

◆ 영농조합 이○○ 대표는 누구?

 

이 씨는 경산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용성면 육동 입구 비오재에서 문제의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농원은 1만여평의 노지와 시설하우스에서 쌈채소, 과일 등 사계절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농장으로 친환경체험프로그램으로 도시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연간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등 건실했던 농업인이 이 같은 사기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경찰은 “사업을 더 크게 하려 했던 이 씨의 욕심과 이를 이용했던 전문 꾼들의 접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커지자 이 씨는 사업을 접으려 했으나 120억원대에 이르는 투자금과 운영자들의 압박 등에 부담을 느껴 접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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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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