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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오후 2:34:00

10만 하양권역, 응급의료 무방비
하양삼성병원 4월 응급실 폐쇄...주민들 불안

기사입력 2016-10-18 오전 9:03:24

인구 3만의 하양읍.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과 지식산업지구 조성으로 나날이 성장하는 도시다.

 

하양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인구 4만의 진량읍과 와촌면, 영천시 금호읍과 청통면, 신령면을 합치면 인구만 10만에 육박한다. 대구대, 대가대, 경일대, 호산대, 하양읍에 기숙사를 두고 있는 성덕대까지 합하면 대학만 5개, 여기에 경산1산업단지 등 10만명의 유동인구를 합치면 웬만한 중소도시와 맞먹는다.

 

이 밖에도 대구선 복선전철화사업, 서사지구 택지개발, 조산천 고향의 강 및 생활체육공원 조성 등 대형사업들이 즐비한 하양읍은 그야말로 장밋빛 청사진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하양읍 주민들은 요즘 밤이 되면 불안하다. 야간 응급의료기관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지되던 응급의료시설조차 지난 4월 문을 닫아 해가 지면 주민들은 더욱 불안해진다.

 

실제 지난주 이모 씨(52세, 양지리)는 “친구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계속 복통을 호소했으나 원인을 못 찾고 결국 대구 큰 병원으로 후손됐는데 장기가 꼬인걸 알고 바로 수술해 큰 화를 면했다.”며,

 

“관내에 응급시설이 없어 10분이나 떨어져 있는 영천시 소재 응급시설로 갔다고 다시 대구로 나가야 하는 불편도 불편이지만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20만명이나 되는 하양생활권역 내에 야간 응급의료시설 하나 없다는 것에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양 주민들의 불안은 올해 4월부터 시작됐다. 79병상 규모의 하양삼성병원이 지난 4월 그나마 겨우 명맥만 유지해 오던 응급실을 폐쇄한 것.

 

한 때 5개과에 병상만 100개 넘게 유지했던 하양삼성병원은 3~4년 전부터 환자수가 격감, 이제는 2개 진료과만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까지는 그래도 보건소에서 공보의 1명을 지원해줘 어렵게 응급실을 운영했지만 의사 2명에 간호사 7명, 방사선사와 병리사, 야간 원무과 직원 등 월 인건비만 6~7천만원씩 드는 응급실을 계속 운영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하양삼성병원 최정대 사무국장은 “응급실 운영 당시 평일에는 10~15명, 주말에는 25명, 휴일에는 40~50명이 이용했다.”며, “교통사고도 많고, 주말에는 대학생이 많아서 요즘에도 주변 응급실을 안내해 주는 것 말고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간 응급실이 하양지역에 없다보니 장례업도 크게 위축됐다. 응급실이 있을 때는 월 10건 정도 장례를 치렀지만 지금은 3건으로 70%가 줄었다. 특히, 야간에 변사사건이 생길 경우 응급실이 있으면 검사지휘를 받아 사망진단서를 발급, 하양에서 장례가 가능한데, 지금은 다른 지역으로 시신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다시 하양지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금락리에 사는 이모 씨(49세)는 “야간 응급실이 없는 것도 그렇지만 하양지역에 40~50개 의원 가운데 입원실을 갖춘 의원이 하나도 없어 하양은 그야말로 의료사각지대.”라며, “보건소도 주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다며 잘 이용하지 않는 등 의료서비스가 낙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료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 시립병원 설립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주민도 있다. 허모 씨(56세, 금락리)는 “하양삼성병원을 시립병원으로 전환해서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실현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권역재활병원 유치과정에서 엄정애 시의원이 재활병원 대신 차라리 경산중앙병원을 시립병원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들었는데, 종합병원이 2개나 있는 경산보다는 의료사각지대인 하양에 시립병원을 두는 것이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양삼성병원 금종명 병원장도 하양삼성병원을 시립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금 병원장은 “지금이라도 보건소가 원하면 시설과 공간을 내어줄 수 있다.”며, “공보의 지원이 어렵다면 시립병원화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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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신문/최승호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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