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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후 1:31:00

피서객 농락행위, “언제 근절될까?”
경북 영덕, 피서객 위한 편의 ‘허점 투성이’

기사입력 2008-07-31 오후 5:15:44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와 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요즘,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지역의 손님맞이 준비는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게의 본산지를 자청하며 대한민국대표축제 대상을 수상한 영덕군은 피서객뿐만 아니라 연중 많은 외지 손님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TV 드라마를 통해 더욱 대게의 유명세를 이어나가며 국내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으며, 인근 해수욕장을 찾는 여름철 인파는 그야말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름 무더위를 피해 영덕을 찾은 손님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주는 각종 행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대한민국대표축제 대상 수상의 영예를 퇴색시키고 있다.

 

특히 대게 음식점이 몰려 있는 강구항 인근 각 음식점에서 손님맞이를 위한 호객행위가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곳을 지나다니는 손님들에게 불쾌감마저 심어주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영덕의 특산물 대게 또한 외지 손님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엉터리 음식을 내놓고 있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손님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대구에서 경북 영덕을 찾은 박모(35·동구)씨 일행의 제보에 따르면, 대게의 맛을 느끼기 위해 강구항의 한 대게 음식점을 찾아 대게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대게를 조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20분 정도 소요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게는 약 5분여가 지나자 조리가 완료돼 식탁에 올려졌다.

 

▲ 검게 탄 대게(왼쪽 사진 붉은 원)와 대한민국대표축제 대상수상을 알리는 현수막이

   영덕군청앞에 걸려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박모씨는 조리된 대게의 껍질을 확인해본 결과 밑이 검게 탄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피서지에서의 즐거움을 깨트릴 것을 우려해 탄 대게를 물수건에 감싼 채 다음날 영덕군청을 찾아 항의했다.

 

하지만 영덕군청 관계자는 “그럴 리가 없는데…”라며 “어느 식당이냐? 주말인 관계로 월요일이 되어야 확인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여, 여름철 피서객들과 외지인들에 대한 민원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영덕군청 인근 상점의 불친절 역시 영덕을 찾는 이들에게 짜증을 증가시키기에 충분하다.

 

거스름돈을 내 주며 마치 집어던지듯 건네는가 하면, 손님이 찾아와도 마치 귀찮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어 손님들에게 상당한 불쾌감마저 전하는 등 여름철 손님맞이 준비에 허술함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대표축제 대상이라는 영예를 차지한 영덕군이 이처럼 외지인들을 위한 기본적인 배려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올 여름철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대게철이 시작되는 11월이 되면 이러한 병폐와 피해는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행정당국의 철저한 준비와 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유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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