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0-09-24 오후 5:11:00

“조선, 역병에 맞서다”
국립대구박물관 2020 테마전시

기사입력 2020-07-14 오전 10:03:58





국립대구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코로나19로 혼란을 겪고 지금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2020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를 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8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은 전염병의 공포에 어떻게 대응해 나갔는지를 조명해 참혹한 역병의 공포를 극복한 선조들의 의지를 함께 느끼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염병의 참상과 슬픔을 넘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1조선을 습격한 역병에서는 조선시대 유행했던 대표적인 전염병을 소개하고 역병에 희생된 사람들과 역병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두창痘瘡으로 죽은 아이들의 묘지명, 조선 중기의 예학자 정경세鄭經世(1563~1633)가 두창에 감염되어 죽은 아들을 기리며 쓴 제문祭文이 전염병의 참상과 슬픔을 전한다.

 

1774(영조 50) 제작된 등준시무과도상첩의 김상옥·전광훈·유진하, 세 사람의 초상화에서 두창의 흉터(곰보)가 확인한다. 수록된 18인 가운데 세 명에게 흉터가 있을 만큼 조선시대에 만연했던 두창의 위력을 짐작케 하는 동시에 역병을 이겨낸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한다.

 

2역병 극복에 도전하다에서는 17세기 초 온역溫疫(티푸스성 감염병), 18세기 홍역 등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에 대응한 조정의 노력을 조명한다. 신찬벽온방(보물 1087, 허준박물관 소장)1613(광해군 5) 광해군의 명으로 허준이 편찬한 의서로, 1612~1623년 조선 전역을 휩쓴 온역에 대응한 일종의 지침서이다. 전염병의 종식에는 통치자의 반성과 함께 공동체가 고통을 분담해 대처하는 인술仁術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동의보감, 언해두창집요에서 허준은 두창의 시작과 끝까지 단계별 임상 증상, 치료 방법, 탕약 등을 자세히 소개해 당시 만연한 치명적인 전염병에 대처하고자 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흉년과 전염병으로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긴급 구호 명령인 자휼전칙도 전염병의 공포를 약자에 대한 보호와 공동체 의식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역사의 지혜를 보여준다.

 

3신앙으로 치유를 빌다에서는 전염병의 공포를 신앙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백성들의 마음을 살펴본다. 조선시대 내내 위협적이었던 두창은 질병 자체가 고귀한 신으로 받들어져 호구마마, 호구별성 등 무속의 신이 되었다. 괴질이 돌 때 큰 역할을 한다고 여긴 <대신마누라도>(가회민화박물관 소장), 전란과 역병 같은 국가적 재앙에서 구원해 준다는 석조약사여래좌상 등을 선보인다.

 

배기동 관장은 전염병은 끔찍한 공포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큰 변곡점이 되기도 했다. 지금보다 더 참혹했을 역병 속에서도 삶을 살아 낸, 그리고 그 공포를 적극적으로 함께 이겨내고자 했던 선조들의 의지를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에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며 관람을 권유했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댓글

스팸방지코드
 [새로고침]
※ 상자 안에 있는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0/200
<a href="/black.html">배너클릭체크 노프레임</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