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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 귀감되는 3題
기사입력 2006-10-21 오후 12:45:45
대구 출신 서 대장은 1986년, 전북 정읍 출신 정 대장은 90년 순경으로 입문했다. 동료들조차 까맣게 모를 정도로 철저했던 비밀데이트를 거쳐 93년 결혼한 뒤 경찰청에서 7년 정도 같이 근무했다. 두 사람은 계급에서 항상 선배였던 아내와 항상 후배였던 남편이 동시에 경감 승진을 하면서 올해 3월 경찰청에서 경북청으로 전입, '경찰청 첫 부부 지구대장'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업무에선 서로 양보가 없다. 전형적인 농촌 지구대를 맡고 있는 정 대장은 주민들의 눈과 귀가 되고자 하는 노력파다. 이번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청도 삼계리 계곡의 주차질서를 확실히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농복합형 지구대를 관리하는 서 대장은 추석 전후로는 강·절도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경비'를 서다시피 한 뒤 요즘은 농촌 빈집털이와 농산물 절도 예방에 눈을 부릅뜨고 있다.
그래서인지 부부지만 서로 얼굴을 맞추는 때는 아침 출근시간 정도. 몇 안 되는 경찰관이 쉴 틈 없이 현장을 누비는 지구대 생활이다 보니 퇴근시간은 그야말로 들쭉날쭉하다.20일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두고 언론을 위해 시간을 쪼개 포즈를 취해준 부부 경찰은 그래도 은근히 남편 자랑, 아내 자랑이 심했다.
정 대장이 "두 지구대가 인접해 있어 사건사고 처리 등에 서로 의논할 일이 많은데 자연스레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자, 서 대장은 "직원사기 높이기, 민원처리 기법, 지구대 관리 등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남편을 추켰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로 도와서 조직에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는데 노력하겠다."고 서로 손을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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