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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 보관 귀중유물 박물관에 ‘선뜻’
압량 정해근 씨, 조선시대 문집 목판 기증
기사입력 2010-03-11 오후 5:20:16
▲ 문중에서 보관하던 귀중 유물을 시립박물관에 기증한 정해근 씨
경산시 압량면에 거주하는 정해근 씨(86세)가 최근 문중에서 보관해 오던 소중한 유물을 경산시립박물관에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씨가 기증한 유물은 기증가의 12대조인 조선중기 유학자 정민도(丁敏道, 1553~1635)의 문집 <눌연선생일고(訥淵先生逸稿)>를 간행한 목판.
<눌연선생일고>는 1915년 조부 정규호 씨가 판각해 편찬한 것으로, 나주정씨 교리공파 문중에서 보관해 오던 목판 29점과 문집의 표지를 찍은 능화판 1점 등 30점을 기증했다.
비록 목판 4점이 보관 도중 유실되었지만 조선중기 영남지역 사림의 교육정책, 애민사상, 선비정신 등을 엿볼 수 있는 문집를 편찬한 목판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 정 씨가 기증한 <눌연선생일고> 간행 목판
유물을 기증한 정 씨는 문중일을 맡아오면서 지난 1984년에 <눌연선생일고> 국역본을 간행하는 등 선조가 남긴 소중한 문화재에 깊은 애착을 보여 왔다.
그러나 나무로 제작된 목판을 집안에 보관해 오면서 해충피해와 온습도 문제로 계속 훼손되어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 영구적이고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고, 많은 시민들도 관람할 수 있는 시립박물관에 기증하게 된 것.
김차곤 박물관장은 “시립박물관은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265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문화재 기증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올해도 기증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시립박물관은 매년 해충·해균 피해를 입기 쉬운 유물에 대한 훈증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적정 온습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시스템이 가동 중인 수장고에 유물들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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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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