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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딸, 경산에서 교수로!
안형생 여사, 효성여대 교수 재직 확인
기사입력 2010-03-26 오전 9:14:29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사상과 삶, 후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딸 안현생 여사(1902~1960)가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전신인 효성여자대학 교수로 재직한 기록이 최초로 발견됐다.
대구가톨릭대는 25일 “안중근 의사의 딸 안현생 여사가 1953년부터 1956년까지 3년간 문학과(불문학 전공) 교수로 재직한 ‘사령원부(辭令原簿)’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안 여사의 재직기록이 담긴 사령원부
사령원부에는 펜으로 쓴 ‘4286년 2월 18일(양력 1953년 4월1일) 敎授에 任함 安賢生’이라는 발령사항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안 여사가 소속된 문학과는 국문과, 영문과, 불문과 등 전공별로 분리돼 있었고, 시인 조지훈 선생과 구상 선생이 함께 재직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같은 해 조지훈 선생은 전임강사로, 구상 선생은 부교수에 임명된 것으로 적혀 있다.
안 여사는 그 후 3년 뒤인 1956년 3월31일자로 스스로 교수직을 그만두었다. 사령원부에는 ‘願에 依하여 本職을 免함’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안 여사가 교수로 재직한 기록은 1992년 발간한 ‘효성여자대학교 40년사’에서도 확인됐다. 전직교수 명단 여섯 번째에 안 여사는 불문학 전공으로 1956년 3월31일 퇴직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순국 100주년 안중근’ 특별전을 열고 있는 국립대구박물관의 이내옥 관장이 지난 22일 대구가톨릭대를 방문해 사령원부를 보면서 확인됐다. 이 관장은 “안 여사가 대구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했다는 자료를 이렇게 눈으로 확인하게 돼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 의사의 2남1녀 중 장녀인 안 여사는 8세 때 아버지를 잃고, 프랑스인 신부의 보호를 받으며 살다 13세 때 일제의 눈을 피해 제정 러시아로 망명했다.
16세 때 상해 프랑스 조계지에서 불문학과 미술을 공부했다. 이후 서울로 이주했다가 한국전쟁을 당해 대구로 피난왔으며 효성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것이다. 이후 서울로 옮겨 생활하던 중 1960년 북아현동에서 고혈압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안중근 의사는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의 관서지부장(평양)을 맡아 활동했고, 1899년 가톨릭 근대교육기관인 대구 해성재(현 효성초등학교)에 초빙돼 강연하는 등 대구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이번 안 여사의 대구가톨릭대 재직 사실로 인해 대구와의 더 큰 인연이 확인됐다는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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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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