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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재산, 지역 대학에 기부
故 손영자 씨, 유산 11억7천만원 영남대에
기사입력 2011-09-06 오전 9:42:42
지난달 초,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지역의 한 독지가가 유언을 통해 거액의 유산을 영남대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故 손영자(여, 66세, 대구 대신동, 사진)씨. 3세에 부친을 여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평생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않고, 동전 하나도 허투루 쓰는 법 없이 억척같이 재산을 모았던 고인이었지만 생의 마지막 순간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것이다.
특히, 제대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것을 평생 아쉬워했던 고인은 유일한 유족인 사촌동생 2명에게 자신의 사후, 전 재산을 대학 및 복지재단에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고인은 평생 자신에게는 매우 인색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돈 되는 일이라면 아무리 허드렛일이라도 마다 않고 닥치는 대로 하던 중 10년 전 당뇨병에 걸렸지만 치료비조차 아끼면서 생업에 매달린 탓에 합병증으로 만성신부전증을 얻었고 결국 8년 전부터는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1년 전부터 영남대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았고, 고인은 그 인연에 감사하며 영남대에 거액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이다.
그 뜻에 따라 유족들은 장례절차를 마무리 한 뒤 영남대에 6억4천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과 남산복지재단에 각각 2억8천만원과 2억5천만원 등 총 11억7천만원을 기탁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우리학교와 개인적으로 연고가 있던 것도 아닌데 평생 모으신 재산을 유증해주신 고인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인성, 창의성, 진취성, 전문성을 겸비한 ‘Y형 인재’ 육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며 감사했다.
영남대는 ‘손영자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고인의 뜻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0여명을 매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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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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